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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버섯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류는 2000여종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균류는 5만종을 넘고 있으며 이중에 버섯류는 2만여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매년새로운 균류(버섯포함)가 새로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버섯의 종류를 간단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명나라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영지(靈芝)는 적지 청지 황지 백지 흑지 자지 여섯가지의 색상이 다른 버섯으로 분류했으며 오래복용하면 몸이 가볍고 늙지 않고 장수하게 해서 신선(神仙)에 이르게 한다고 하였고 진시황이 신선술사(神仙術師)노생(盧生)에게 명하여 볼로불사(不老不死)의 영약을 찾게 하였다는 이야기로 유명한데 그노생이 멀리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찾아 헤멘 것이 발로 영지버섯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영지는 신선들의 장수묘약으로 한서(漢書)에 이르면 무제(武帝)때에 궁중으로 영지버섯이 진상되어 들어오면 천하태평의 징조라 하여 축제를 벌였으며 죄인들에게 대사면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조선시대 때부터 불로장생을 나타내는 십장생에도 영지버섯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영지버섯(민주름버섯목 불로초과)은 활엽수의 썩은 그루터기에 자생하고 있으며 균사체의 버섯갓은 코르크질로 되어있으며 갈색의 포자는 보통 비가오면서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갓의 위쪽은 광택이 나고 땅속에 지주대(자루)주머니를 땅에 묻고 자생하고 있으며 흔히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아까시아나무등 활엽수의 썩은 나무의 뿌리에서 잘 자란다..  그리고 살구나무, 복숭아나무와 같은 유실수가 있는 곳에서도 자생하는 것이 가끔 관찰되기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매화나무아래에 자생하는 영지버섯을 대단한 가치로 평가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본문은 지주대주머니를 땅에 묻고 군생하는 자연산 영지버섯에 관한 내용으로 나무에 기생하는 편목영지버섯은 잔나비걸상류와 함께 차후에 다룰예정이다)

영지버섯은 예로부터 신선들이 득도해서 늙지 않고 장생하기 위해서 불로초 먹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데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다... 옛날 발해왕국의 어느 한마을에 조정판서를 지낸 군부라는 사람의 집에 영임이라는 몸종이 살고 있었는데 관부는 몸종인 영임을 몹시 좋아했고 영임또한 주인을 애뜻이 사모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관부의 부인이 이를 몹시 못 마땅히 여겨서 부인의 눈밖에 난 영임은 모진일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관부가 신선들이 살았다는 시방산으로 사냥을 하러 간 뒤 삼일만에 돌아왔는데 무언가에 홀려서 집으로 돌아온 이후로 식음을 전폐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 하면서 헛소리를 하면서 신음하기 시작했다... 관부는 그와중에도 영임에 얼굴만은 알아보고 영임에 손을 잡고 불쌍하다면서 슬피 울곤했다.. 하루 열흘 보름 한달이 지나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 관부는 몰골이 해골처럼 변해가면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그간 다녀간 장안에 소문난 의원이 수십명... 하나같이 모르겠다는 말만 하고 돌아가곤 했다.. 이에 영임은 주인님의 병을 가져온 시방산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병을 준곳에 가면 약도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다음날 새볔 사람들 몰래 시방산으로 향했다..  신선들이 살았다는 명성만큼 산은 몹시 험해서 여자인 영임은 비탈에서 구르고 넘어지기를 수십차례 살은 찢어져 피가나고 뼈가 살밖으로 나왔지만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관부를 사모하는 마음에 영임은 산을 넘고 또 넘어야 했다..

그렇게 몇날이 지나고 가랑비가 내리는 밤이되자 호랑이가 몹시 짖어대더니 꿈에서 백발의 신선이 나타나 영임에게 영몽을 하는 것이었다... " 너는 어찌 여자의 몸으로 남신(男神)들이 살고 있는 이험한 산중에 혼자 왔는고".. 백발의 신선이 영임에게 물었다.. 그러자 영임은 " 달포전에 이곳으로 저의 주인님이 사냥을 오셨다가 무언가에 놀라서 식음을 전폐하고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기에 약을 얻으러 왔습니다." 라고 말하자 신선이  "그래! 그렇구나.. 얼마전 우리집에서 키우던 개를 보고 놀라서 돌아간 속세에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라고 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에게 손짖하면서 신선들이 키우는 개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집채만한 호랑이를 본 순간! 영임 또한 두려움과 공포에 숨이 막히면서 오금이 저려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도 영임은 떨리는 목소리로 " 어르신 제발 부탁이니 저의 주인님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주십시요." 라고 말하고는 이내 실신하고 말았다..  신선은 영임의 지극정성에 감탄해서 호랑이의 등에 영임을 메고 관부의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가 버렸다..  그리고 새볔이 되자 영임의 손에는 빨갛고 딱딱한 버섯 한 개가 쥐어져 있었다..  영임은 꿈을 꾼 듯 했지만 이것은 현실이었다.. 영임은 이버섯은 관부를 살릴 수 있는 신선이 준 영약이라고 믿고 아픈몸을 이끌고 부엌으로 가서 버섯을 정성으로 달여서 관부에게 먹이 곤 얼마되지 않아 곧 다시 실신하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후 관부는 회복되었지만 영임은 끝내 죽고 말았다....  이에 관부는 영임을 양지바른곳에 묻어주고 영임을 잊지 못하여 매일 묘를 찾아 눈물을 흘리다 돌아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영임의 묘를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던 관부가 잠시 꿈을 꾸게 되었는데 영임이 신선들의 술잔에 빨간꽃이 되어 웃으며 노닐고 있는 묘한 꿈을 꾸고 곧 깨어났다.. 그러자 영임의 묘주변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빨간색의 버섯들이 만발해 있었고 관부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영임이 자신을 위해 구해다 준 바로 그 버섯들이었다..  관부는 자신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죽어서도 신령한 버섯을 이승에 남겨준 영임의 뜻을 고이 간직하기 위해 이버섯을 신령령靈 꽃뿌리지(자초지)芝 영지라는 이름으로 죽어서 신선의 꽃이된 영임을 그리워하며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영지버섯의 채취는 주로 버섯 갓두께가 충실하게 다 자랐을 때인 가을부터 이른봄까지 채취해서 약용하는데 영지버섯은 단단한 코르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눈비에도 쉽게 상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영지의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으며 하루 10-15그람달인물을 만들어 복용하거나 술에 담궈 먹기도 한다... 술을 담굴 때에는 영지버섯 600그람에 소주 5리터를 붓고 3-6개월간 밀봉해 두었다가 식후 반주로 소주반잔내지 한잔정도를 마시면 된다..  영지버섯은 정신을 안정시키면서 뼈와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하며 혈액중의 콜레스테롤수치를 내리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영지로 알코올 추출액을 만들어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백혈구 감소증, 관상동맥경화성 심장병, 부정맥, 급성 및 만성 간염에 사용해본 결과 좋은 치료 효과를 얻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으며 항암치료등으로 체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각종증상을 개선하고 자양강장의 증진목적으로 인삼, 황기, 당귀 등을 배합해서 사용하면 우수한 효과가 있기도 하다.. 물론 대부분의 식용버섯은 항암성분이 다량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잘알려져 있으며 그중 상위그룹에 속하는 버섯이 영지버섯이다.. 영지버섯은 폐렴 기침 가래 해수등의 증상에도 사용하고 있는데 산도라지 오미자 영지를 한데넣고 사용하면 매우 좋고 이때 곰부배추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영지버섯은 항암버섯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단연 자연산 영지버섯이 인공재배에 비해 품질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사료되고 강원도 이북의 추운지방에 자생하는 영지버섯은 남쪽의 이남지방산에 비해 더욱 우수할 것으로 사료된다.. 강원이북지방의 영지버섯은 버섯갓이 반원형으로 작고 색상이 검은 자색류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말기췌장암에 영지버섯 갈잎키나무 화살나무등을 달인물로 사용해서 효과를 본사례가 있으며 폐암에 영지버섯과 겨우살이 산도라지를 한데넣고 좋아진 보기가 있기도 하다..  밤에 잠을 못 이루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에는 영지버섯과 산조인 백자인 용안육을 함께 사용하면 좋고 또한 각종암에 항암약재로 이용시 느릅나무 화살나무 구찌뽕나무 갈잎키나무 겨우살이 짚신나물등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좋다.. 영지버섯은 암세포 저지율이 80%이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고가의 뽕나무 상황버섯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사람들은 자연산 영지버섯의 사용을 권장하고 싶다.. 중국에서 실험한 영지버섯에 대한 암 환자들의 임상기록을 보게되면 화학요법 치료 후 나타나는 피로무력감, 백혈구저하증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식은땀이나는 증상등에 영지버섯을 투여하면 기력 상승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동물 실험에서 또한 영지는 관상 동맥의 혈액 유량을 증가시키고 급성 실험성 심근 허혈 무산소증에 대한 보호작용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각종암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지버섯은 상황버섯과 함께 항암버섯의 대표주자임에 분명하고 영지버섯과 겨우살이 산마 화살나무뿌리등을 자주 섭취하면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기도 하다.  필자는 유년시절 강원도 홍천의 묘막골에서 십년정도를 생활한적이 있는데 가끔 산에올라 영지버섯을 따다가 장난감 삼아 놀기도 했고 그중 작은 영지버섯 한줌은 아버님이 차를 만들어 드시고 그중 큼직한 서너개를 소나무의 뿌리인 관솔에 못을 박아서 그럴싸한 장식품을 만들어 방안에 두곤 기름걸레질로 윤을 내어 가지고 놀았던 유년시절 추억어린 버섯이 영지버섯이다... 당시 필자는 굴참나무와 아까시아 숲에서 자주 영지버섯을 발견하곤 했다...

글. 민속약초 연구회 권혁조 -   
http://www.songyee.co.kr (출저. 민속약초연구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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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효능 해설]

꽃이 피는 여름에 꽃과 잎을 채취하여 말리고, 이른봄이나 늦가을에 뿌리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햇볕에 말린다. 약리실험에서 잎과 뿌리의 우림액이나 즙액이 살균작용, 땀내는 해열작용, 항암 활성작용을 하는 것이 밝혀졌다고 하는데, 경험의학이 제시하고 있는 약리작용을 그대로 입증해 주고 있다.

피부암 효과․주로 위암, 피부암에 쓰이고 있으며, 인체에 손상이 생기지 않을 만치 달임약을 짙게 해서 보용하며, 피부암인 경우엔 복용과 동시에 잎뿌리를 짓찧은 즙액을 바른다. 유독성분이 있어서 약용하는 분량에 주의해야 한다. 일분의 실험자료에서는 항암활성이 아직 뚜렷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습진, 피부결핵, 굳은살, 매독성 염증, 무좀, 악성종기, 전염성 두드러기 따위의 피부질병 치료를 위해 잎과 뿌리를 짓찧은 즙액을 바르든지 달임약으로 자주 씻어낸다. 또는 짓찧은 찌꺼기를 글리세린에 이겨환부에 붙인다. 이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름종이를 덮어 고정시킨다. 강한 살균작용이 있어서 치료 효과는 거의 확실하다. 생즙을 독한 소주와 같은 양으로 섞어서 한번에 5~6방울씩 하루에 여러 번 환부에 떨어뜨려 고루 발라 준다. 애기똥풀의 달임약은 간염, 담낭염, 위궤양, 위장통증, 소변불편, 황달, 기침가래, 기관지염, 몸이 붓는 데에 약용한다. 하루에 2~6g정도를 쓴다. 지나치게 다량을 쓰면 독성이 있으므로 경련, 점막으 염증, 혈뇨, 눈동자의 수축 마비가 일어나며, 심하면 혼수상태와 호흡마비가 생길수 있다. 이런 역기능이 발생하면 곧장 구토를 시켜 위를 씻어내는 동시에 강한 설사약을 먹여 독성분을 배설시켜야 한다. 민간에서는 피부병, 암치료, 눈병, 관절염, 소화기병에 써 왔다.



[식물 특징]

마을 부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온몸에 길고 부드러운 털이 산재해 있다. 줄기는 곧게 서기는 하나 꺾어지기 쉬우며 5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고 여러 개의 가지를 친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으며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길쭉한 타원꼴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무딘 톱니가 생겨나있고 표면은 초록빛이지만 뒷면은 가루를 쓴 것처럼 희게 보인다. 잎과 줄기를 자르면 주황빛의 즙이 흐르는데, 어린 액의 노랑똥빛깔과 흡사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 부른다. 잎겨드랑이로부터 자라난 꽃대에 몇 송이의 꽃이 핀다. 네 장의 꽃잎과 많은 수술을 가지고 있으며 지름은 2cm안팎이고 빛깔은 노랗다. 5~7월 중에 꽃이 핀다. 전국에 분포하며 인가 근처와 들판의 풀밭에 흔하게 나며 양지바른 곳 또는 약간 그늘지는 자리에 난다.



항암활성이 있어 위암, 피부암에 약용한다 강한 살균작용이 있으며 온갖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

 얼레지

[효능해설]

알 모양의 뿌리를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채굴하여 씻은 다음 건조시켜 약재로 삼는다.

다른 질병의 약화․알뿌리를 자양강장약으로 쓰곤 하는데 이러한 약성은 다른 여러 질병을 약화시킨은 효력을 가져온다. 몸의 영양을 좋게 하고(자양) 몸의 힘을 왕성하게 하는(강장) 역할은 자연스럽게 질병 증세를 물리치는 바탕이 되며, 건강한 몸에 병이 생길 리가 없는 것이다. 더불어서 해독작용까지 발휘하면 병이 신속하게 낫는다. 얼레지는 콩팥 질병, 이질, 복통, 젖앓이, 설사, 구토, 궤양성 질병에 효험을 나타내며 위장병 치료의 건위약으로, 이뇨, 염증약으로도 쓰이고 있다. 상처, 부스럼, 습진, 화상에는 잎을 짓찧어 달인 것을 맛면 건강약이 되는 것이다.



[식용 방법]

알뿌리를 강판에 갈아 물에 담가 놓았다가 녹말을 얻어 요리하는데 쓴다. 이 녹말은 영양가가 높기는 하나 많이 섭취할 경우 설사를 일으키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알뿌리를 조려서 양념간을 해 먹기도 한다. 어린 잎은 나물무침이나 국거리로 식용하며 맛이 담백해서 먹을 만하다.



[식물 특징]

땅속 깊이 길쭉한 계란꼴의 알뿌리를 가지고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두 장의 잎이 알뿌리로부터 자라나오며 타원꼴로서 양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에는 약간 주름이 잡혀 있고 톱니는 없다. 연하고 두터우며 잎 표면에는 보랏빛의 얼룩 무늬가 산재하고 있다. 잎의 길이는 15cm 안팎이다. 잎 사이로부터 25cm 정도의 길이를 가진 가늘고 연한 꽃줄기가 자라올라와 한 송이를 꽃이 핀다. 꽃의 지름은 4~5cm이고 피침꼴인 여섯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고개를 수그리고 피어나는데 완전히 피어나면 모든 꽃잎이 곧게 서서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과 같은 특이한 모양새를 갖춘다. 빛깔은 보랏빛이고 4~5월에 꽃이 핀다. 전국에 분포하며 산의 숲속 기름진 땅에 난다.


자양강장의 건강약이 되며 모든 질병을 쉽고 빠르게 물리친다.

예덕나무

예덕나무는 우리나라 남쪽 지방의 바닷가에 흔히 자라는 나무다. 대극과에 딸린 중간키나무로 따뜻한 남쪽지방의 바닷가에 더러 자란다. 예덕나무라는 이름은 예절과 덕성을 모두 갖춘 나무라는 뜻이다. 잎은 오동잎처럼 넓고 6~7월에 담황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고 가을에 진한 갈색 열매가 익는다. 추위에 약하며 중부 지방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한다.

예덕나무를 한자로는 야오동(野悟桐), 또는 야동(野桐)이라고 쓰고 일본에서는 적아백(赤芽柏)또는 채성엽(採盛葉)으로 부른다. 야오동은 나무 모양이 오동나무를 닮았다는 뜻이고, 적아백은 봄철에 돋아나는 새순이 붉은 빛깔이 난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며, 채성엽은 잎이 크고 넓어서 밥이나 떡을 싸기에 좋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뜨거운 밥을 예덕나무 앞으로 싸면 예덕나무의 향기가 밥에 배어서 매우 아취가 있다. 일본에서는 이 잎으로 밥이나 떡을 싸는 풍습이 있다.

예덕나무는 일본에서 암 특효약으로 알려졌던 나무다. 예덕나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수십 년 전에 일본에 ‘오스까’ 라는 명의가 살았는데 그는 배를 만져서 질병을 진단하는 이른바 복진법(腹診法)과 장중경(1700여 년 전 중국의 명의)의 상한론(傷寒論) 처방을 활용하여 수많은 암환자를 비롯하여 온갖 난치병을 많이 고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런데 오스까 씨의 집 주변에 한 돌팔이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의학공부를 한 적이 없으면서도 오히려 오스까 씨보다 더 많은 암환자를 고쳤다. 오스까 씨는 틀림없이 그 노인한테 특별한 비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드린 뒤에 암을 고칠 수 있는 처방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노인은 뜻밖에도 선선히 가르쳐 주었다. 오스까 씨는 그 노인이 일러준 대로 약재를 구하여 환자를  치료했는데 그 효과가 매우 좋았다. 노인이 수많은 암환자를 치료한 약은 다른 아닌 예덕나무였다.

예덕나무는 특히 위암이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담즙을 잘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 고름을 빼내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몹시 세다. 또 신장이나 방광의 결석을 녹이고 통증을 없애는 작용도 있다. 갖가지 암, 치질, 종기, 유선염, 방광이나 요로 결석 등에 치료약으로 쓸 수 있다. 이본이나 중국에서는 예덕나무 잎이나 줄기껍질을 가루 내어 알약이나 정제로 만들어 약국에서 암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다.

염증을 없애고 고름을 빼내는 작용

예덕나무 순을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이른 봄철 빨갛게 올라오는 순을 따서 소금물로 데친 다음 물로 헹구어 떫은맛을 없애고 잘게 썰어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쳐서 먹으면 그런 대로 맛이 괜찮다.

약으로 쓸 때는 잎, 줄기, 껍질을 모두 사용한다. 위암이나 위궤양 등에는 15~3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약한 불로 물이 3분의 1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치질이나 종기, 유선염 등에는 잎이나 잔가지 1킬로그램을 물 6~8리터에 넣고 5분의 1이 될 때가지 달여서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힌 다음 아픈 부위를 씻거나 찜질을 한다. 하루 3~5번 하면 효과가 좋다.

뜸을 뜬 뒤에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예덕나무 생잎을 태워 가루로 만들어 아픈 부위에 뿌리면 잘 낫는다. 예덕나무 껍질에는 베르게닌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있고 잎에는 루틴이 들어있어 혈압을 낮춘다. 이밖에 알칼로이드 성분과 이눌린 성분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남쪽 지방에 사는 사람이 예덕나무 묘목을 많이 심어두고는 벌나무라는 이름을 붙여서 간암, 간경화 특효약이라고 판매하고 있는데 예덕나무와 벌나무는 다르다. 벌나무는 십 년 전쯤 전에 타계한 민간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이 지은 책

<신약(神 藥)> 에 최고의 간질환 치료제라고 적혀 있는 나무다. 인산 김일훈 선생은 옛날에는 벌나무가 계룡산 등지에 드물게 자라고 있었으나 사람들이 다 뽑아가 버려서 지금은 몹시 희귀해져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예덕나무는 여러 위장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나무이며 간질환을 치료하는 나무는 아니다. 예덕나무는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서 제법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약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장병 환자한테 예덕나무를 복용하도록 많이 권해 보았는데 대부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했다.   

 엉겅퀴

[효능 해설]

뿌리는 가을에 캐고 잎과 줄기는 꽃이 필 시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한다ㅜ. 엉겅퀴와 종이 같은 종류는 약 11종인데 모두 비슷한 약효가 있다. 약리실험에서 해열, 지혈, 혈액, 응고작용, 혈압강하작용이 있음을 밝혔다.

강한 지혈작용․지혈이 잘되므로 토혈, 각혈, 하혈, 외상출혈, 산후출혈이 멎지 않는 증세, 대하증에 작용하며 여하튼 피가 나오는 현상에는 다 뚜렷한 약효가 있다. 다른 지혈제와 배합하여 약용하면 효험이 크다. 종기, 음부가려움증, 악성 부스럼, 물이 고인 고름집, 화농성 피부병에 잎과 뿌리를 짓찧어 붙인다. 타박상의 경우 생것을 짓찧어 술과 함께 어린아이의 오줌에 타서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다. 특히 고혈압증에 좋으며 혈행을 좋게 한다. 또한 신경통, 요통, 감기, 백일해에도 쓰인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유방암에 써왔는데, 잎과 뿌리를 짓찧어 나온 즙을 달걀 흰자위와 이겨서 젖가슴에 붙였다고 한다. 그리고 잎과 줄기의 달임약은 여자의 적백대하를 다스리고 태아를 안정시키는 데 썼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정(精)을 기르고 혈을 보하며 어혈을 풀어 주는 약이라고 한다.


[식용 방법]

봄철의 어린 잎을 나물 무침이나 국거리로 한다. 또한 여린 뿌리는 겉껍질을 긁어낸 다음 튀김으로 한다. 어린 잎과 뿌리를 함께 모아 가볍게 삶아서 나물로 무치면 맛이 특이하다. 이때 종조를 조금 넣어서 데치며 맛이 담백해진다. 별로 쓰지도 않고 맛이 좋은 편이다. 줄기는 껍질을 벗겨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두었다가 가끔씩 꺼내 먹기도 한다. 거칠고 좀 이상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접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의외로 먹음직스럽다.



[식물 특징]

도처의 풀밭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면서 1m 안팎의 높이로 자란다. 봄에 일찍 자라나는 잎은 뿌리로부터 올라와 둥글게 배열도면서 땅을 덮는다. 줄기에 생겨나는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다. 모든잎은 깃털 모양으로 중간 정도의 길이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는 결각과 같은 거칠은 톱니가 있고 가시가 나 있다. 잎 뒷면에는 흰 솜털이 깔려 있고 줄기에서 나는 잎은 밑동이 줄기를 감싼다. 줄기와 가지 끝에 수술과 암술로만 이루어진 꽃이 한 송이씩 핀다. 꽃의 지름은 3cm 안팎이고 빛깔은 보랏빛을 띤 분홍빛이다. 5~6월에 꽃이핀다.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들판의 풀밭에 난다.



여러 가지 출혈증에 뚜렷한 효험 있고 유방암 치료, 정(精)을 기르고 혈을 보한다. 태아를 안정시키고 어혈을 풀어준다.

 오갈피나무

[효능 해설]

나무껍질을 봄과 여름에 벗겨서 거칠은 겉껍질은 긁어내 버리고 속껍질을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가을에 캔 뿌리도 약재로 삼는다. 오갈피의 성분은 물에 잘 풀어지고 여기에 많이 들어 있느 다당류가 흡수력을 도와주어 충분한 치료 효과를 도와주어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약초의 장점이다. 줄기와 껍질 우림약을 고양이와 토끼에게 먹였더니 심장혈류량이 늘어나며 강심작용이 뚜렷했다. 약리실험에서는 중추신경계통에 흥분작용이 있었고 방사선 피해 방지, 강심강장작용을 보였다.

강장의 효능 효험․껍질 달임약은 강장약을 구실하는데 강장의 효능 효험은 여러 가지 질병 치유에 간접적인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신경통, 요통, 마비 통증, 임신 때의 통증, 무릎뼈의 통증 따위에 강장작용을 가진 진통제로서의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힘줄과 뼈가 연약하고, 팔다리가 오그라들며 다리를 잘 못쓸 때, 어린이의 걸음걸이가 늦어지는 증상에 하반신에 작용하여 효력을 나타낸다. 특히 방사선병 예방 치료와 신체허약에 이 약재가 효력을 발생한다. 또 뿌리의 우림약은 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회복시킨다. 뿌리와 껍질 달임약은 만성관절염, 신경성 소화불량, 류머티즘 및 성교불능과 음부 가려움증에도 쓰인다고 한다. 이 가려움증과 종기, 타박상, 부스럼에는 달인 약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가루로 빻아 가루약, 알약으로도 복용하며 술에 담가 마시면 뛰어난 약효가 나타난다. 이술은 또 진통 강장약이 되는데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중독증이 일어날 수 가 있다. 하루 달임약은 6~9g이다.


[식용 방법]

봄철에 어린 순을 따 모아서 갖은 양념으로 나물 무침한다. 생채로 먹어도 맛이 있으면 녹즙의 재료가 된다.

오가피 술․말린 약재를 6배량의 소주에 담가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서 가끔씩 휘저으면서 2개월 이상 숙성시키면 이를 오가피주(五家皮酒)라 하는데, 강정강장, 피로호비에 효과가 있다. 약재를 물에 뭉근히 달여 음료수 대용이나 초로도 마시는데 맛이 입에 안 맞으면 꿀을 적당량 넣는다. 또한 어린순을 잘게 썰어 쌀과 섞어 오가반(五家飯)을 지어 먹기도하고 된장국에 넣곤 한다.


[식물 특징]

키 작은 낙엽활엽수로서 높이가 3~4m에 이르며, 지표 가까이에서 줄기가 갈라져 넓게 퍼진다. 잔가지는 잿빛을 띤 갈색빛으로서 가시는 거의 없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3~5장의 잎조각에 의해 손바닥꼴을 이룬다. 잎조각은 계란꼴 또는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로서 길이는 6~15cm이다. ㅇㅍ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의 잎맥 위에만 잔털이 있다. 가장자리에는 큰 톱니와 작은 톱니가 서로 겹치면서 배열된다. 꽃은 새로 자라난 가지 끝에 우산꼴로 뭉쳐 핀다. 꽃의 빛깔은 연한보랏빛이고 다섯 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면 지름은 3mm 안팎이다. 8~9월에 꽃이 핀다. 꽃이 지고 난 뒤 길쭉한 타원꼴의 물기 많은 열매가 뭉쳐서 달리며, 가을에 검게 물든다. 전국에 분포하며 산의 골짜기에 가까운 숲속에 난다.



신체쇠약, 정신과 육체 피로를 풀어준다.

방사선병 예방 치료에 효험이 있다.

인진쑥

옛날, 중국의 어느 마을에 얼굴색이 마치 생강처럼 노랗고 눈이 쑥 들어가고 장작개비처럼 마른 환자가 있었다.
그는 지팡이를 잡고 간신히 걸어서 이름 난 의원인 화타를 찾아갔다.
“화타 선생님, 제발 저를 고쳐 주십시오.”
화타가 보니 그 환자는 황달이 몹시 심한 데다가 폐까지 상하여 곧 죽을 것 같았다.
“아직 나는 황달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방법이 없습니다.”

환자는 실망하여 집으로 돌아가 죽는 날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다. 6개월쯤 뒤에 화타는 길을 가다가 황달에 걸렸던 사람과 마주쳤다. 그런데 그 사람은 죽기는커녕 얼굴빛이 더욱 좋아졌고 병도 다 나은 것 같았다. 화타가 놀라서 물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건강해졌습니까? 어느 의원의 약을 먹었습니까? 좀 가르쳐 주십시오. 나도 그분을 찾아가 의술을 배워야겠습니다.”
“저는 의원을 찾아간 적도 없고 아무 약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것 참 이상한 일이군요, 잘 생각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무언가 먹은 것이 있을 겁니다.”
그제서야 그 사람은 생각난 듯이 대답했다.
“한때 먹을 것이 떨어져서 한참 동안 들에 있는 풀을 뜯어먹고 살았습니다.”
“그럼 그 풀이 약초였을 겁니다. 그 풀이 어떤 풀입니까?”
“나도 모르는 풀입니다. 배가 고파서 한 달이 넘도록 그 풀을 먹었지요.”
“그러면 그 풀이 무엇인지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그거야 어렵지 않지요.”

두 사람은 산기슭으로 갔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은 제비쑥이 아닙니까? 이것을 먹고 황달이 나았다는 말이지요?
제가 한번 시험을 해 보겠습니다.” 화타는 황달에 걸린 환자에게 제비쑥을 먹게 하였다. 그러나 며칠을 먹여도 환자는 조금도 차도가 없었다.
화타는 그 사람을 다시 찾아갔다. “혹시 당신이 먹었다는 풀을 잘못 가르쳐 준 것이 아닙니까?”
“아닙니다. 저는 틀림없이 제비쑥을 먹었습니다.”
화타는 잠시 생각한 뒤에 다시 물었다. “그럼 언제 그 풀을 먹었습니까?” “양식이 다 떨어진 3월이었습니다.”
화타는 무릎을 쳤다.
“그렇지. 3월이면 양기가 상승하여 만물이 생기가 넘치지. 그렇다면 3월의 제비쑥이 약이 된 거야.”

이듬해 봄, 화타는 제비쑥을 캐어 황달 환자에게 주었다. 과연 황달 환자는 그것을 먹고 금세 나았다. 봄철이 지난 제비쑥은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화타는 몇 년 동안 연구를 계속하여 마침내 부드러운 줄기와 잎이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냈다.
화타는 사람들이 구별하기 쉽도록 약효가 있는 시기의 쑥을 인진(茵陳)쑥이라 부르게 하고 후세 사람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남겼다.

삼월 인진쑥, 사월 제비쑥
후세 사람들아 반드시 기억해 다오
삼월 인진쑥은 병을 고치지만
사월 제비쑥은 불쏘시개일 뿐이라네.

인진쑥은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인 사철쑥, 또는 더위지기를 가리킨다.
예부터 간을 이롭게 하는 약초로 이름 높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나는데 봄철에 한 뼘쯤 자란 것을 베어 말려서 약으로 쓴다. 옛말에 ‘3월 인진쑥, 4월 개똥쑥’이라 하여 음력 3월에 채취한 것은 약효가 높지만 4월 이후에 채취한 것은 약효가 없다고 한다. 모든 쑥 종류는 봄철에는 독이 없지만 여름에는 독이 생긴다.

인진쑥은 1~1.5미터까지 자란다. 줄기의 밑부분은 나무처럼 딱딱하고 잎은 두 번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솜털이 빽빽하게 난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한 번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털이 없다. 갈라진 잎 조각은 모두 실오라기처럼 가늘다.
줄기와 가지 끝에 많은 꽃이 원뿌리 꼴로 모여 피는데 꽃잎은 없고 암술과 수술이 둥글게 뭉쳐 달걀 꼴을 이룬다.
꽃은 8~9월에 피어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생당쑥, 댕강쑥, 사철쑥, 더위지기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봄철에7= 줄기가 10센티미터쯤 자랐을 때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인진쑥은 황달에 효험이 큰 약으로 이름 높다. 이담작용이 높아 담즙을 많이 나오게 하는 동시에 담즙 속의 덩어리와 콜산, 빌리루빈을 밖으로 배출하여 간을 깨끗하게 한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열을 내리며 결핵균을 비롯한 갖가지 균을 죽인다.

인진쑥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매우 차다. 방광경,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물엑스가 담즙분비 촉진작용, 이뇨작용, 해열작용 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향기 성분과 스코풀게틴 성분도 담즙분비 촉진작용을 한다. 황달, 급성 및 만성 간염, 위염, 소변을 잘 못 보는 장애 등에 쓴다.
하루 8~20그램을 달여 먹는다. 엑스를 뽑아 환약이나 알약에도 넣는다.”

인진쑥은 발암곰팡이와 발암독물을 억제하는 힘이 매우 세서 항암제로서도 전망이 있다. 인진쑥의 주요 성분인 쿠마리, 콜로로겐산과 카페인, 향기 성분 등이 발암물질인 누른 누룩 곰팡이, 누른 누룩 곰팡이균소 B1을 100퍼센트 억제하고 인진쑥 달인 물은 암세포를 21퍼센트 억제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었다.
인진쑥은 민간에서 황달이나 간염, 간경화 등 간장병 치료에 흔히 쓴다. 생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말려서 달여 먹기도 하며 오래 고아서 조청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인진쑥을 여러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만성간염·황달
- 인진쑥과 삽주 뿌리를 각각 같은 양으로 두고 거기에 물을 약재 분량의 3배쯤 붓고 10시간쯤 달여서 찌꺼기는 건져 내고
- 남은 국물을 물엿처럼 될 때까지 천천히 달인 다음 그 양의 3분의 1쯤 복령 가루를 넣고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
- 에 5~10개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 또는 인진쑥 800그램, 대황 40그램, 치자 40그램에 물을 약재 분량의 3배쯤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 그 물을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한번에 한 사발씩 따뜻하게 데워서 마신다. 이 방법은 황달, 급·만성 간염, 간경화증 등
- 간질환에 매우 효험이 있다.
- 다른 방법으로는 인진쑥과 솔잎, 대추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물을 많이 붓고 진하게 달여서 한번에 한 사발씩 하루
-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 만성위염
- 인진쑥 3킬로그램과 삽주 뿌리 3킬로그램을 각각 따로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달인 꽃만을 섞은 다음 다시
- 물엿처럼 될 때까지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서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두고 한번에 다섯 알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 먹는다.
- 변비, 설사
- 인진쑥 20~3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마신다.
- 종기, 부스럼
- 인진쑥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 주근깨 인진쑥 10그램, 율무 15~20그램을 함께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 복통
- 인진쑥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쯤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 요통, 천식, 치질로 인한 출혈, 만성 간염 등에 효험이 있다.
- 구내염, 입에서 냄새가 날 때
- 인진쑥을 잘게 썰어 담배처럼 말아서 하루 2~3대 피우되 연기를 빨아 머금고 1~2분 있는다.
- 인진쑥은 독을 풀고 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구내염에 잘 듣는다

 인동덩굴(금은화)

옛날 중국 안탕산에 약초를 캐는 한 노인이 있었는데
이름은 임동(任冬)이라고 불렀다.

그는 험한 안탕산을 마음대로 오르내리며
늑대, 호랑이 표범 등과 어울렸다.

어느 해 여름 안탕산 부근의 마을에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코와 입부터 시작해서 온몸에 고름이 나오게 되는
괴질 피부병이 유행했다.

수많은 사람이 괴질에 걸려 온몸에서 고름이 나오며 신음했으나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은 없었다.


임동 노인은 이 괴질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캐오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약초 망태기를 둘러메고 안탕산 백이봉으로 올라갔다.
임동 노인에게는 쌍둥이 딸이 있었는데 이름을 금화(金花)와 은화(銀花)라고 했다.
아버지가 안탕산으로 올라간 뒤로 쌍둥이 자매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 임동 노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 쌍둥이 딸이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집 앞에 있는 큰 나무에 기대어 잠이 들었는데
꿈에 아버지 임동 노인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한손에 금색과 은색의 꽃이 피어 있는 풀을 쥐고 있는 것이었다.
꽃에서는 맑고 은은한 향기가 났다.
똑같은 꿈을 꾼 자매는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아버지가 하던 약초 캐던 일을 이어받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갖추어 안탕산 백이봉으로 올라갔다. 안탕산 백이봉은 늘 구름에 가려 있었고
61개의 봉우리와 46개의 동굴이 있었다. 금화와 은화는 이들 봉우리와 동굴을 모두 지나다녔다.

그런데 금화와 은화가 지나간 발자국에서 한 개의 푸른 덩굴이 자라나 금빛과 은빛의 꽃을 피우더니
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푸른 덩굴이 말을 하였다

. “괴질을 고치려면 끓여 먹어야 해.” 금빛과 은빛의 꽃이 대꾸했다.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려면 끓여 먹으면 낫지.”

푸른 덩굴과 금빛 은빛의 꽃들이 서로 말을 하기 시작하니
건너편에 있는 봉우리에서도 메아리처럼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침내 온 산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마을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모두 산으로 올라가 금빛 은빛 꽃을 따고 덩굴을 잘라 끓여 먹으니
곧 열이 내리고 피부병이 나았다. 그러나 임동 노인과 쌍둥이 딸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임동 노인은 약초 덩굴이 되었다 하여 그 덩굴은 인동(忍冬)이라고 불렀고,
금화 은화 자매는 꽃이 되었다 하여 그 덩굴의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 불렀다.

인동(忍冬)은 그 이름대로 모진 겨울을 얇은 이파리 몇 개로 견디어 내는 인고(忍苦)의 장한 뜻이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그 무성하게 자라는 성질과 기품있는 꽃이 어울리는 계절은 초여름이다.
인동 꽃이 핀 것을 보고 우리는 여름이 온 것을 안다.

인동은 그 꽃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만하다. 인동 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지 않으면 흰 꽃과 노란 꽃이 섞여 피는 것처럼 보인다.
인동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르는데 이 이름은 금빛과 은빛의 꽃이 사이 좋게 섞여 핀다 하여 붙여 준 이름이다.
좋은 이름을 가진 만큼 금색 은색의 꽃은 티없이 깨끗한 맵시가 있고 향기도 좋으며 꿀이 많아 벌이 많이 모여든다.

인동은 약성이 다양하다. 줄기·잎·꽃·뿌리까지 약으로 쓰므로 버릴 것이 없다.
우리나라 곳곳의 산기슭·논밭둑·개울가·길섶에 흔히 자라므로 구하기도 쉽다.
인동을 만병의 약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중국에서는 인삼보다 더 나은 약초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다음의 전설도 그런 배경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옛날 중국에 한 착한 부부가 있었는데 이 부부한테는 금화와 은화라는 어여쁜 쌍둥이 딸이 있었다 .
금화와 은화는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여 살아서도 함께 지내고 죽어서도 같이 묻히자고 약속을 했다.
그런에 그들이 자라 시집 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 마을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언니인 금화가 그만 그 병에 걸렸다.
동생 은화는 정성을 다해 언니를 간호했으나 소용도 없이 언니는 점점 약해져 갔고 마침내
은화도 언니와 같은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두 자매는 임종이 가까워 부모님께 유언하기를
‘우리가 죽으면 약초가 되어 세상에 다시 나서 우리와 같은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금화 은화는 소원대로 죽어서 한 무덤에 묻혔는데 이듬해 봄에 그 무덤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덩굴이 자라났다.
덩굴은 해가 갈수록 무성해지더니 여름이 되자 금색과 은색의 예쁜 꽃들이 사이 좋게 뒤섞여 피어났다.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의 혼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하여 금은화라 불렀고 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쓰게 되었다.

아름답고 애처로운 전설인데 금은화에는 강한 항균작용과 독을 풀고 열을 흩어 내리는 작용이 있어
유행성 감기 같은 데에 효과가 뛰어나다.
금화 은화의 병은 유행성 독감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인동은 덩굴과 꽃을 달리 쓴다.

인동 덩굴은 약성이 차고 맛은 달며 약간 쓰다. 심경, 폐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경맥을 잘 통하게도 한다. 여러 가지 염증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창상과 종기, 부스럼을 치료한다.
열로 인하여 생긴 병이나 감기, 호흡기 질병, 매독 등에 효과가 있다.

금은화는 성질이 차갑도 맛은 달고 약간 쓰면서도 맵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갖가지 옹종·악창·옴·이질·열병·연주창 같은 데에 효과가 있다.
대장염·위궤양·방광염·인두염·편도선염·결막염 등 여러 가지 염증질병에도 효과가 크다.

인동꽃은 꽃송이가 피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리고 잎과 줄기는 가을철에 베어서 그늘에서 말려 두고 쓴다.
인동은 술로 담가 먹으면 약효가 더 빠르다.
초 여름 금방 핀 흰 꽃을 따 말려서 좋은 술 1.8리터에 인동꽃 1백 그램쯤을 넣고 따뜻한 곳에 한 달 가량
숙성시켜 노랗게 우러나면 마신다. 갖가지 종기·부스럼·각기·매독·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기호에 따라 황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실 수 있으며 밥먹기 전에 한잔씩 마신다. 달여 먹는 것보다 흡수가 빠르다.

인동 잎을 따서 그늘에 하루쯤 두었다가 불에 가볍게 볶아내어 종이 봉지에 담아 두었다가
한번에 2∼3그램씩 더운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실 수도 있다.

해열·이뇨·감기 치료·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고 만성간염에도 효과가 있다.
인동 차에 산사 열매를 넣어 같이 달이면 신맛이 섞여 먹기가 좋은데 협심증이나 고혈압에 효과가 크다.
인동을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 유행성 감기 인동 덩굴이나 잎을 그늘에서 말린 것 10~15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 마신다. 마시고 나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땀을 흠뻑 내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 머리카락이 빠질 때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한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2~3번 15~20일 간 마시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 나오게 된다.

■ 종기, 종창, 부스럼 인동 덩굴에 물을 약간 붓고 끓인 다음 그 물에 녹두 가루를 넣어
고약처럼 되게 한 것을 종기나 종창에 바른다.

■ 신장염 급성 신장염으로 열이 나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몸이 부을 때에는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한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 마시면 효험이 있다.

■ 요통, 근육통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달여 마시는 동시에 그 물로 목욕을 한다.

■ 당뇨병 인동꽃 말린 것 3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신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허리병. 관절통에는 위령선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이상이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특히 여성들한테 많다.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등뼈에 문제가 생겨도 아프고 허리를 다치거나 허리의 근육과 인대가 눌려도 허리가 아프다. 또한 소화기 계통이나 비뇨기 계통에 탈이 나거나 부인병이 있을 때에도 허리가 아프다. 허리를 심하게 썼을 때, 감기 류머티스성관절염, 만성신장염, 비타민 부족. 당뇨병으로 인해 허리가 아플 수도 있다 대개 콩팥 기능이 허약하면 다리와 무릎, 헐에 힘이 없고 허리가 아프기 쉽다.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가 아플 수도 있는데 이것은 근육과 근막이 놀라서 생기는 통증이다. 이럴 때의 통증은 추간판탈출증, 곧 디스크와 같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아플 때도 있고 은근하게 아플 때도 있다. 날씨가 궂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은 대개 루머티스성이나 퇴행성으로 인한 요통일 겅우이다. 허리를 다치거나 등뼈에 이상이 생겨서 아픈 것은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배나 골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요통은 원인을 찾기 어렵다. 허리가 몹시 아파서 병원에서 갖가지 검사를 다 해 보아도 아무런 진단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에는 그 원인을 알지 못하고 다만 요통이라고 진단을 내리게 된다.
요통이나 관절염, 신경통, 견비통 등에는 위령선이 가장 잘 듣는다. 위령선 한 가지만 써도 되고 두충이나 접골목 같은 약초와 같이 써도 좋다.

통증을 멎게 하고 풍습을 없애는 위령선
위령선은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우리말로는 사위질빵이라고 부른다. 물기 있는 산골짜기의 기슭이나 들에 흔히 자란다. 길이는 4~8미터쯤 자라고 초여름에 흰 꽃이 피어서 가을에 날개가 달린 열매가 익는다 덩굴 줄기는 칡넝쿨처럼 질기지 않고 잡아당기면 둗뚝 잘 끊어진다.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사위를 못시 사랑하는 한 장모가 사위를 아끼는 마음에 사위한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으려고 쉽게 뚝뚝 잘 끊어지는 이 식물의 줄기를 질빵 끈으로 썼다는 옛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다.
줄기와 뿌리를 약으로 쓰면 비슷한 식물인 으아리나 할미망을 위령선으로 대신 쓰기도 한다. 또 으아리를 위령선이라 하고 사위질빵을 여위女萎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으아리와 사위질빵을 닮은 식물이 우리나라에만 백 가지가 넘고 어느 것이나 같은 용도의 약으로 쓸 수 있다. 으아리보다는 사위질빵이 효과가 더 낫다. 으아리는 따윗줄기가 겨울에 말라죽고 사위질빵은 줄기가 겨울에도 말라죽지 않는다 으아리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약으로 쓰고 사위질빵은 가을이나 겨울에 굻은 줄기를 잘라서 약으로 쓴다. 위령선은 걸음을 걷지 못하던 사람이 아침에 먹고 저녁에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할 만큼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위령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풍습으로 인한 중풍을 고친 이야기
옛날 중국의 하남성 복우산에 금실이 좋은 부부가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이 늦도록 일을 하고 나서 술을 마시고 돌아오다가 집 앞의 돌계단에 누워 잠이 들었다. 아내가 늦게 마중을 나오다가 남편을 발견하고 깨웠더니 이미 남편은 중풍을 맞아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아내는 의원을 불러 치료를 받게 하고 10년동안을 정성스럼게 간호했지만 남편의 병은 더 심해져서 혼자서는 돌아눕지도 못한 지경이 되었다.
아내는 남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남편이 누운 침대를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가에 내놓고 옆에 앉아서 큰 소리로 외쳤다. 
"누구든지 이 사람의 병을 고쳐 주십시요."
지나가던 사람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며 혀를 끌끌 찼다. 그렇게 열흘이 지났을 때 지팡이를 짚고 보따리를 둘러 맨 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이 사람의 병은 풍습風濕으로 인한 중풍인데 내가 고칠 수 있소/"
노인은 산으로 가서 어떤 덩굴의 뿌리를 캐서 술에 담갔다가 끓여 환자한테 먹이고, 또 가루를 내어 식초와 반죽하여 관절을 싸매 주었다. 며칠 안 되어 환자는 팔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몇 달 뒤에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의 병을 고치고 나서 노인이 떠나려 할 때 아내가 말했다.
"어르신네, 남편의 병을 고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신기한 약초의 이름을 가르쳐 주십시요"
"이 약초는 본래 이름이 없으니 위령선이라고 부르도록 하십시요, 위威는 강하다는 뜻이고 영선零仙은 효력이 신선과 같이 영험하다는 뜻이지요"

위령선을 이용한 질병 치료
위령선은 신경통, 안면신경마비, 중풍, 편두통, 근육마비, 류머티스성 관절염, 무릎이 시리고 아픈데. 허리가 아픈데. 통풍, 손발이 마비된 데.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데 두르 좋은 효험이 있다. 특히 봄속의 바람기를 내보내고 습기를 없애며 경락을 통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매우 빠르다. 신경통과 관절염, 요통, 타박상 등에는 접골목과 함께 쓰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이뇨 작용도 뛰어나서 신장염으로 인한 부종에도 잘 듣는다. 그러나 아네모닌과 아네모놀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쓰면 안된다. 위령선은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하며 탈항, 임산부의 부종, 근육과 뼈의 여러 질병을 치료하고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한다. 토사곽란(구토와 설사를 하면서 배가 뒤틀릴 듯 아픈 증상)장에서 가스가 차고 소리가 나는 것 ,간질, 정신분열증, 땀이 많이 나는데, 한열로 인해 생긴 모든 병에도 효과가 있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이 찾아와 약재 봉지를 보여주면서 그 약재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어느 한의원에서 요통, 관절염에 특효약이라고 해서 한 근에 30만원을 주고 사서 달여 먹어 보니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값이 너무 비싸다며 더 싼 값에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고 나에게 물었다. 봉지를 열어 보니 잘게 썬 위령선이었다. 그것을 달여 먹고 아픈 것이 나았으니 결코 비싸다고 할수 없지 않겠느냐고 하여 그 사람을 돌려 보냈다

 
은행나무는 위대한 나무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 고결하고 예스런 품격, 수천 년을 사는 긴 생명력,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쓰임새…
실로 ‘황금의 나무’라는 별명에 모자람이 없는 나무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다.
그러나 아직 산에 저절로 나서 자라고 있는 것은 발견된 적이 없다.
은행나무는 여느 나무와는 달리 사람의 도움 없이는 번식하지 못한다.
수많은 열매를 맺지만 그 열매가 저절로 싹이 터서 자라지는 못하는 것이다. 은행나무는 생식 능력을 잃어버린 슬픈 나무다.

은행나무는 그 몸 속에 ‘플라보노이드’라는 살균·살충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갖가지 벌레의 유충, 식물에 기생하는 곰팡이, 바이러스 등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왕성한 식욕을 가진 딱정벌레도 굶어 죽을지언정 은행 잎을 먹지는 않는다. 노랗게 물든 은행 잎을 책갈피 사이에 끼워 두는 풍습은 은행 잎을 사랑하는 갸륵한 마음에서 나왔겠으나, 이렇게 하면 책에 좀이 슬지 않는 뜻밖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농가에서 거름을 만들 때에도 은행 잎을 섞어 만들면 흙 속의 해로운 미생물이나 벌레들을 죽일 수 있다.
은행나무는 몸에 독이 있을 뿐 아니라 매우 강건해서 병들거나 벌레 먹는 일이 없을 뿐더러 공해에 대한 적응력이 대단히 강하다. 은행나무는 질소나 먼지에 잘 견디고 아황산가스, 납 성분을 정화하는 능력이 플라타너스보다 두 배나 높아 가로수로도 적합하다.

은행나무의 열매와 잎은 한방이나 민간에서 약으로 쓴다. 은행 잎은 예부터 고급 술안주나 신선로, 은행단자 등의 고급 요리에 쓰이는 등 좋은 식품으로 대접을 받아 왔다. 맛이 달고 성질이 찬 은행 알을 구워 먹으면 맛도 있을 뿐 아니라 몸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

은행에는 간놀, 펙틴, 히스티딘, 전분, 단백질, 지방, 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서 폐결핵 환자나 천식 환자가 오래 먹으면 기침이 없어지고 가래가 적게 나온다.
이같은 효과는
은행이 호흡기능을 왕성하게 하고 염증을 소멸하며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특이한 작용 가운데 하나는 레시틴과 비타민 B의 모체가 되는 엘고스테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성욕감퇴·뇌빈혈·신경쇠약·전신피로 등에 뇌혈관을 개선해 주는 효능이다.

그러나 은행 알은 독이 있어서 날로 먹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대개 소금을 쳐서 구워 먹는데 독특한 풍미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많이 먹으면 배아픔·구토·설사·발열 증세가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 빈 속에 1백50개쯤 먹으면 중독될 위험이 있다. 은행 독은 청산배당체로 불에 익히면 독성이 훨씬 줄어든다.
은행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사향을 한 푼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감초 달인 물을 마시면 바로 해독된다.

은행은 예부터 불에 구워 한번에 4∼5개씩 먹으면 정력을 강하게 하는 데 좋다고 하였고, 또 밤에 오줌을 싸는 아이에게 날마다 구운 은행 알 대여섯 개씩을 먹이면 얼마 안 가서 낫는다고 한다.

은행 알보다 더 놀라운 약효가 있는 것은 은행잎이다.
은행 잎은 예부터 민간에서 심장을 돕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폐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가슴앓이·가래 및 천식·설사·백태·상피증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널리 써 왔다. 은행 잎에 들어 있는 성분은 징코라이드 A·B·C와 진놀, 프라보놀 등인데 이는 말초혈관 장애, 노인성 치매 등을 치료·예방하는데 획기적인 효과가 있는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까지 독일의 한 제약회사는 우리나라의 은행 잎을 수입하여 이들 성분을 추출하여 연간 약 10억 달러의 매출고를 올렸다고 한다. 은행 잎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나는 것보다 유효 성분의 함량이 20배에서 1백 배나 많다. 음력 5월에 따서 그늘에 말린 은행 잎 35그램에 감초 15그램을 넣고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면 몸 안에 쌓인 독을 풀고 혈압을 내리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은행나무는 어쩌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보물 나무라고 할 수 있겠다.
옛날 어느 깊은 산 속에 한 나무꾼이 살았다. 몹시 추운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 덮인 산 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눈을 헤치며 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풀뿌리를
캐는 시늉을 하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토끼를 잡으려고 쫓아갔다.
그런데 토끼는 몇 걸음 앞서 도망가면서도 계속 눈 속을 앞발로 헤 짚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무꾼이 토끼가 발로 헤집던 곳을 살펴보니
가냘픈 줄기에 보랏빛 꽃이 달린 처음 보는 풀이 있었다. 
나무꾼은 신령님이 산토끼를 대신하여 신령한 약초를 내려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풀의 뿌리를 캐어다가 위장병으로 앓아 누워 계신 어머님께 달여드렸다.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며칠 뒤에 깨끗하게 나아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나무꾼은 이 약초가 산신령이 내려 준 것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 풀의 맛이 마치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여 ‘용담이라고 이름 지었다. 

용담은 용담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초룡담, 과남풀, 관음풀, 백근초, 담초, 고담 등의 여러 이름이 있으며 우리 나라의 산이나 들에 흔히 자란다. 키는 30∼50cm쯤 되며 잎은 마주 나고 좁은 달걀꼴이다.
가을에 종 모양을 한 진한 파란색 꽃이 핀다. 파란 하늘빛을 닮은 꽃이 청초하고 아름다워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용담과 닮은 것으로 산용담, 수염용담, 축자용담, 칼잎용담, 비로용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같이 약으로 쓴다.
용담은 맛이 몹시 쓰고 성질이 매우 차다.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상당히 세다.

특히 간에 열이 성할 때 열을 내리는 작용이 탁월하다. 급성전염성 간염으로 눈동자까지 노랗게 되고 열이 심하게 나고
간이 부어 올라 갈비뼈 밑이 아플 때에 용담, 황금, 목통, 생지황, 시호, 질경이, 당귀, 감초를 섞어서 달여 복용하면 열이 내려가고 간의 상태가 개선된다. 이 처방이 한방의 용담사간탕이다.

용담 뿌리는 맛이 몹시 쓴데 이 쓴맛 물질은 겐티오피크린이라는 물질로 입안의 미각 신경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특히 위와 장의 운동기능을 높이며 갖가지 소화액이 잘 나오도록 한다. 만성적인 위산과다증이나
저위산증일 때 하루 3∼6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용담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비롯하여 갖가지 염증, 암, 류머티스 관절염, 팔다리 마비 등에도 쓴다. 용담 뿌리에 들어
있는 겐타오닌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은 염증을 없애는 동시에 진통작용을 한다.
용담 뿌리를 달인 물은 상당한 항암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비인암, 담낭암, 췌장암, 위암 등 갖가지 암에 용담만을 달여 먹거나 꿀풀, 삼백초, 어성초, 느릅나무 뿌리껍질 등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 용담 뿌리를 말려 가루 내어 먹거나 알약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특히 위암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의 발표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는 52%, 체외실험에서는 70∼90%의 암세포 억제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불량, 위액이 너무 적게 나올 때, 밥맛이 없을 때, 고혈압, 류머티스 관절염 등에는 용담 뿌리를 하루 2∼6그램을 달여 여러 번 나누어 먹거나 뿌리를 말려서 가루 내어 먹는다. 용담 뿌리 가루 75그램, 창출 가루 100그램, 백복령 가루 135그램, 산사 가루 150그램으로 알약을 만들어 소화불량이나 저산성 위염, 입맛이 없을 때 등에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용담 뿌리는 얼굴에 나는 여러 가지 부스럼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가을철에 용담 뿌리를 캐어 잘 씻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그것을 달여서 먹거나 날것으로 생즙을 내어 마신다. 맛이 몹시 쓰므로 아이들은 잘 먹지 않으려 한다. 말린 것은 하루 10그램 미만을 쓰고 날것은 30그램 미만을 쓴다. 급성중이염으로 귓속이 퉁퉁 붓고 냄새가 나며 고름이 나오면서 몹시 아플 때에는 용담과 속썩은풀을 반씩 섞어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를 본다. 녹내장으로 안압이 높을 때에도 용담 15∼20그램을 달여서 마시면 좋다.
왕과(王瓜)는 외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잎 모양이 참외 잎을 닮았다.
우리 나라 중·남부의 들이나 숲 가장자리에 자생한다. 쥐참외, 주먹참외, 토과(土瓜), 태적포(台赤包), 기포(氣包) 등으로 불리 우며 열매 모양이 참외와 닮았으나 익으면 주홍빛이 나고 크기는 작은 달걀 만하다.
꽃은 6∼9월에 피고 9∼10월에 열매가 익으며 열매 속에 까만 씨앗이 들어 있다. 뿌리, 열매, 씨앗을 약으로 쓴다.

왕과 뿌리는 감자나 하눌타리 뿌리를 닮았는데 맛은 마와 비슷하고 색깔이 몹시 희다. 왕과 뿌리는 황달과 간경화, 변비,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당뇨병 등에 효과가 크다. 간염이 오래되어 간경화가 된 데에는 왕과 뿌리를 즙을 내어 아침마다 한잔씩 마신다. 오후에 소변이 노랗게 나오면 낫는다. 왕과 뿌리는 성질이 차고 맛은 쓰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진액을 늘려 주며 어혈을 없앤다.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인의 젖을 잘 나오게 하며 뼛속에 물이 고인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말린 것은 하루 6∼15그램, 생것은 60∼150그램을 달여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왕과 열매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쪼개어 말려서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심경, 신경에 들어간다. 당뇨병, 황달 만성인후염 등에 하루 3∼15그램을 가루 내어 먹거나 알약으로 만들어 먹는다. 동상이나 화상 또는 신체의 한 부분이 마비되었을 때 왕과를 날것으로 쪼개어 마찰하면 신기하리 만큼 효과가 있다.

또, 왕과 줄기를 뿌리 위에서 자르면 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 물을 받아 미용수로 쓰면 살결이 옥 같이 고와지고 하얗게 된다. 왕과 씨앗은 맛이 시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대장경에 작용하므로 기침을 멎게 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황달을 다스린다. 씨앗을 볶아서 쓰면 토혈, 구토, 장풍, 여성의 적·백대하 등에 효과가 있다.

왕과는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므로 종양 치료에도 쓸 수 있다. 왕과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호흡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인암, 위암, 장암 등에 씨앗이나 뿌리를 쓰는데 특히 왕과 뿌리는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거나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 왕과 뿌리 말린 것을 0.5∼2그램씩 씹어서 복용하였더니 5∼30분 뒤부터 30분에서 72시간 동안 진통 효과가 계속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왕과의 어린 싹은 나물로도 먹는다. 데쳐서 무쳐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다. 뿌리로 반찬을 만들어 먹거나 전분을 추출하여 먹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왕과 뿌리로 만든 음식이 꽤 여러 가지가 있다.
중국 강서(江西)지방 사람들은 왕과를 재배하여 식용으로 쓴다.

왕과는 어혈을 다스리고, 옹종을 없애며, 진액을 늘려 주고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 약리 효과가 다양한 식물이다. 우리 나라 중·남부지방 곳곳에 자라고 있으나 약이나 식용으로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왕과 뿌리는 특히 술로 인하여 간이 나빠지고 황달이 와서 열이 심하게 나는 증세에 효과가 있다. 왕과는 대개의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여러 난치병에 좋은 효과가 있는 토종 약재다. 

염주는 벼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율무와 닮았으나 율무보다 씨앗이 조금 더 굵다. 이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 때문에 염주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염주 열매를 천각·천곡 또는 회회미라고 부른다.

염주는 간염·간경화·지방간 등 갖가지 간질환의 명약이다. 염주 줄기, 뿌리, 씨앗, 씨앗껍질 등 모든 부분을 약으로 쓴다. 간질환에는 염주 줄기를 그늘에서 말려 잘게 쓴 것을 푹 달여서 우러나온 물을 마신다. 독이 없으므로 많이 먹어도 일체 부작용이 없다.

웬만한 간장질환은 염주 줄기만 3∼4개월 열심히 달여 먹으면 회복이 된다.

줄기 말고 뿌리, 열매, 열매껍질 등도 간질환 치료에 똑같은 효력이 있다. 하루 35∼50그램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황달·지방간·간경화증에 꾸준히 복용하면 반드시 효력을 보며 간암 환자가 염주 줄기를 열심히 달여 먹고 완치된 사례가 있다.

염주 씨앗은 오래전부터 율무와 마찬가지로 민간이나 한방에서 보약으로 써 왔다. 갖가지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고름을 잘 빠지게 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아픔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위염·위궤양·욕창 등 갖가지 염증이나 수종이나 부종·신경통·관절염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 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할 때에는 염주 뿌리를 달여 마시면 통증이 완화된다. 염주 뿌리에 들어 있는 ‘코익솔’이라는 성분이 진통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위암·항문암·식도암 등 갖가지 암에는 염주 씨앗과 등나무 줄기에 생긴 혹·마름열매·애기똥풀을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서 복용한다. 암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식욕을 늘려 주며, 체력을 돋워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수술 후의 암 환자들이 복용하면 재발을 막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염주 뿌리는 가을에 캐서 물에 씻어 그늘에서 말린다. 거의 모든 약재는 햇볕에서 말리면 약효가 줄어들므로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염주 뿌리는 가을에 씨가 여물면 줄기를 베어서 말린 다음 두들겨 씨를 털어 씨껍질을 벗겨 내서 쓴다.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다. 비경·폐경에 작용한다. 비위를 보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열을 내리고 고름을 잘 빠지게 한다. 갖가지 간질환·위염·위궤양·위암·각기·부종·설사·폐렴·장염 등에 두루 치료약으로 쓴다. 하루 35∼50그램을 가루 내어 먹거나 달여서 복용한다.

염주 열매는 율무보다 알이 더 굵고 둥글며 단단하고 광택이 있다. 염주는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나라에서 더러 재배하고 간혹 자생하는 것도 있다. 염주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잘 자라고 수확이 많이 난다. 서늘한 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지만 열매가 많이 달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북부지방이나 고냉지 같은 곳에서는 재배가 어렵다.

염주 대신 율무를 쓸 수도 있다. 율무는 염주보다 약효가 좀 떨어진다. 염주와 율무를 같이 재배하면 교잡종이 생기는데 이 교잡종 염주도 약효가 매우 높다. 염주 씨는 생명력이 몹시 질기다. 염주 씨를 실로 꿰어 염주를 만들어 수십 년 동안 목에 걸고 다니다가도 땅에 심으면 싹이 튼다.

‘염주는 스님 죽은 자리에서 난다’는 옛말이 있다. 어떤 스님이 염주를 목에 걸고 다니다가 산속에서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져 죽었는데 몇 년 뒤에 시체를 발견했을 때 해골 옆에 염주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하여 생긴 말이다.  

 

아가위는 능금 나무과에 딸린 아가위나무의 열매다.
산사, 적과자, 산과자, 찔광이, 질구배, 아가배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아가위나무는 낙엽활엽중간키나무로 키가 4∼5미터쯤 자라고 잎 모양은 단풍나무 잎을 닮았다.
4∼5월에 하얀 꽃이 피고 9∼10월에 타원 꼴의 지름 0.5∼1센티미터쯤 되는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아가위는 맛은 시고 달며 아이들이 더러 따서 먹는다.

중국에서는 아가위에 엿을 발라 꼬치에 꿰어 얼려서 시장에서 파는데 겨울철 과일로 인기가 있다.
중국 아가위는 우리 나라에서 나는 것보다 열매가 2∼3배쯤 크다.

아가위는 음식 재료로도 널리 쓴다. 쪄서 씨앗과 껍질을 버리고 짓찧은 다음 엿과 버무려 아가위 떡을 만들기도 하고,
잼을 만들기도 하며 청량음료의 원료로도 쓴다.
아가위는 익혀서 먹을 수도 있다. 아가위는 소화불량을 고치는 약으로 이름 나 있다.

<물류상감지>라는 책을 보면
“늙은 닭의 질긴 살을 삶을 때에는 산사 열매를 넣으면 고깃 살이 부드러워진다.”고 적혀 있다.
생선이나 고기를 삶을 때 아가위를 넣으면 잘 물러질 뿐만 아니라 해독작용도 있으므로 중독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일본에서는 아가위나무가 자라지 않으므로 조선 영조 때 우리 나라에서 가져가 어약원(御藥園)에서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고기를 먹고 난 뒤에 후식으로 산사를 먹는 습속이 있다.
산사 열매는 특히 육류를 많이 먹어서 체했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에 효과가 좋다.
산사에는 지방을 부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가 소화액을 잘 나오게 한다.
아가위는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고 달다. 음식을 잘 소화되게 하고 혈압을 낮춘다.
삶아서 즙을 마시면 설사를 멎게 하고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면 종기나 염증을 치료한다.
또 옻이 오른 데에도 효과가 있다 .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적혔다.
아가위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육적(고기에 체한 것)과 담음(늑막염), 함산(위산과다), 체혈통(어혈)을 없앤다.
두통을 없애고, 뿌리는 적취를 다스리고 반위(구토)를 치료한다.
오래된 것일수록 좋은데 쪄서 씨를 버리고 말려서 쓴다.

아가위를 이용한 민간요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부인하혈 아가위를 말려 가루 내어 쑥을 달인 탕과 같이 먹는다.

■ 고기 먹고 체한 데 아가위 15그램을 물에 달여 마신다.

■ 노인요통 아가위 씨와 녹용을 같은 양으로 하여 볶아서 가루 내어 꿀로 알약을 지어 복용한다.
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하루 2번 먹는다.

■ 개고기 먹고 체한 데 살구 씨와 아가위 각 24개를 한꺼번에 푹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곧 낫는다.

■ 임질 아가위를 태워서 가루 내어 꿀로 알약을 만들어 복용한다.

■ 산후복통 오래 묵은 아가위와 계지를 각 15∼20그램씩 진하게 달여서 복용한다.
아가위는 심장부정맥이나 심근염 등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다.
고혈압에는 아가위 열매보다 아가위 잎을 말려서 달여 먹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본다.
아가위꽃도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탁월하다.
아가위는 핏속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작용이 뚜렷한데 아가위꽃이 그 작용이 가장 세다.
고혈압이나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에는 산사 열매 말린 것 35~5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마신다. 산사 열매에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의 흐름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어 혈압을 완만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낮춘다.
특히 핏속의 지방질을 없애는 효력이 크므로 동물성 지방질은 많이 먹어서 생긴 고혈압과 심장질환에 효과가 크다.

엄나무는 험상궂은 가시가 줄기에 빈틈없이 나 있는 나무로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한다. 키 20미터, 지름 1.5미터까지 자라는 낙엽활엽큰키나무로 팔손이나무 잎을 닮은 큰 잎도 매우 인상적이다.

옛사람들은 이 나무의 날카로운 가시가 귀신의 침입을 막아 준다 하여 이 나무의 가지를 대문이나 방문 위 등 출입구에 꽂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도 충청도나 전라도 지방에는 이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간혹 이 나무를 정자나무나 신목(神木)으로 받들기도 했는데 마을 들목이나 동네 가운데 엄나무를 심으면 전염병이 비켜 가는 것으로 믿었다.   
대개 가시가 있는 나무는 독이 없고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찔레나무·아까시나무·탱자나무 등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나무는 갖가지 암, 염증 치료에 귀중한 약재가 될 수 있다.
엄나무는 민간에서 약으로 흔히 쓴다. 껍질을 쓰기도 하고 뿌리를 쓰기도 한다. 잎을 그늘에 말려서 차를 달여 마시면 좋은 향이 난다. 껍질을 쓸 때는 겉껍질을 긁어서 버리고 속껍질만을 쓰는데 여름철에 껍질을 벗겨야 잘 벗겨진다.

엄나무의 약효는 다양하다.
먼저 관절염·종기·암·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성간염 같은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크고, 늑막염·풍습으로 인한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진통작용도 상당하다. 또 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초기에는 엄나무 속껍질을 잘게 썰어 말린 것 1.5킬로그램에 물 5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한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혹은 밥먹을 때 같이 복용한다.

대개 4∼5개월 정도 복용하면 80퍼센트쯤은 치유된다. 잎을 달여서 차로 늘 마시면 효과가 더 빠르다. 신경통·관절염·근육통·근육마비·신허요통 등에는 엄나무 뿌리를 생즙으로 내어 마시면 좋다.
무르고 두꺼운 뿌리껍질을 토막토막 잘라 믹서기로 갈아서 생즙을 내어 맥주잔으로 하루 1잔씩 마신다. 효과가 매우 빠르다. 특히 신허요통에는 즉효를 본다. 엄나무 줄기를 태워 기름을 내어 치료약으로 쓸 수도 있다.

엄나무를 잘게 토막 내어 오지항아리에 넣은 다음 뚜껑을 잘 봉하고 그 항아리 주위에 왕겨를 가득 쌓아 놓고 불을 붙여 태운다. 불이 다 꺼지고 난 뒤에 항아리 속에 고여 있는 기름을 약으로 쓴다. 옴·종기·피부병에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이 기름을 생수에 타서 복용하면 만성신경통·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 엄나무 속껍질이나 뿌리로 술을 담가 먹어도 신경통·관절염·근육마비·근육통 등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에서 단전호흡을 공부하다가 잘못하여 늑막염이 생기거나 내장을 상한 데에는 엄나무 뿌리 생즙을 복용하면 대개 치유된다. 기침이나 가래 끓는 병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엄나무의 어린 새순은 나물로도 흔히 먹는다. 봄철에 연한 새순을 살짝 데쳐 양념을 해서 먹으면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엄나무순은 개두릅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엄나무를 닭과 함께 삶아서 먹기도 하는데 관절염이나 요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엄나무와 닭을 함께 요리하는 전문 음식점도 여럿 생겨날 만큼 요즈음 들어 엄나무 닭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엄나무는 당뇨병에도 일정한 치료작용이 있고, 강장작용도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엄나무는 인삼과 견줄 만한 약효를 지녔지만 아직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귀중한 약물자원이다
익모초

옛날 어느 시골마을에 한 가난한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을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못하여 늘 몸이 쑤시고 저리고 아파 고생을 했다.
어머니의 병은 아들이 열 살이 넘도록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졌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은 아픈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어머니, 의원에게 진맥을 한번 받아 보세요.”
“오늘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돈이 있어 의원한테 가겠느냐? 네가 빨리 커서 내 병을 고쳐 다오.” 

아들은 근처에 사는 약초 캐는 노인을 찾아가서 어머니의 병을 잘 설명하고 약을 지어 왔다.
어머니는 아들이 지어 온 약을 달여 먹으니 신기하게도 몸이 가벼워지고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며칠뿐이었다. 아들은 다시 약초꾼 노인을 찾아갔다.
“그 약을 먹으니 며칠 동안은 나은 것 같더니 다시 아프시다고 합니다. 완전히 낫게 할 수는 없겠습니까?”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돈이 좀 있어야지.”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쌀 다섯 가마와 은돈 열 냥은 있어야 해. 워낙 비싼 약이니까.”

아들은 노인의 말을 듣고 궁리 끝에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 냈다.
이튿날 아들은 약초 캐는 노인을 집으로 모시고 와서 말했다.
“제 어머니 병만 고쳐 주신다면 그 까짓 쌀과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걱정할 것 없어. 내가 반드시 낫게 해 주지.”
약초 캐는 노인은 몹시 기뻐하며 돌아갔다.

아들은 몰래 노인의 뒤를 따라가서 노인의 집 앞에 있는 큰 나무 위로 올라가 거기서 밤을 새우면서 노인의 행동을 살폈다. 새벽이 오자 노인은 호미와 망태기를 챙겨 들고 문을 나왔다. 아들은 나무에서 내려와 조심조심 노인의 뒤를 밟았다.
노인은 의심이 많았던지 혹 누가 뒤따라오지 않는지 뒤돌아보며 걸어갔다.
그러다가 제방 쪽으로 가더니 갑자기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캐기 시작했다. 노인은 약초 몇 포기를 캐서 잎은 모두 훑어 강에 버리고 돌아갔다.

아들은 제방으로 가서 잘 살펴보았지만 노인이 캐던 풀이 어느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은 노인이 약초 잎을 강에 버린 것을 기억하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물위를 자세히 살피니 마침 떠내려가지 않은 약초 잎 몇 개가 바위에 걸려 맴돌고 있었다.
“야, 찾았다!” 아들은 몹시 기뻐하며 그 약초 잎처럼 생긴 풀을 보이는 대로 캐서 집으로 가져갔다.

한참 뒤에 약초꾼 노인이 약봉지를 들고 왔다.
“이것이 이틀치 약이다. 모레 다시 오겠다.”
“고맙습니다.” 아들은 노인이 돌아간 뒤 약봉지를 풀어 보았다. 그러나 잘게 썰어 놓아서 본래 모양을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은 자기가 캐어 온 약초와 노인이 가져 온 것을 견주어 보았지만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독초는 아닐 테니 내가 캐온 것을 먼저 달여 드리자.”
아들은 노인이 갖고 온 약은 두고 자기가 캐온 것을 달여 어머니께 드렸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몸이 좋아졌다. 이틀 뒤에 노인이 약을 또 지어 왔다. 아들이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의 병을 고쳐 드리기 위해서 무슨 일이건 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희 형편으로는 많은 쌀과 돈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틀 전에 주신 약도 먹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러나 갖고 오신 약값은 드릴 테니 내일부터는 오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그러나 네 어머니는 약을 계속 먹지 않으면 다가오는 추석까지도 살기 어려울 거야.”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노인은 실망하여 두 첩분 약값만 받아 돌아갔다.

아들은 날마다 제방에 가서 약초를 캐어 어머니께 정성껏 달여 드렸다.
과연 그 약초는 산후풍에 효험이 있어 보름쯤 지나니 어머니의 병이 완전히 나았다.
그러나 아들은 그 약초의 이름을 몰랐으므로 어머니를 도운 약초라 하여 익모초(益母草)라고 이름 지었다.
그 뒤로 익모초는 산후 몸조리 약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옛날, 바다 밑에 있는 대고산(大固山) 아래 수랑(秀娘)이라는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수랑은 나이가 차서 시집을 가서 아이를 가졌다.
어느 날 수랑이 집에서 물레로 실을 잣고 있는데 갑자기 문 밖에서 노루 한 마리가 사냥꾼의 화살에 맞았는지 피를 흘리며 들어왔다. 노루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살려 달라는 듯 애처로운 소리를 냈다.
수랑은 노루가 불쌍하여 노루를 손짓으로 불러 앉아 있던 걸상 밑에 감추고 걸상을 천으로 덮어씌운 다음 그 위에 앉아 물레질을 계속했다.

조금 뒤에 화살을 들고 화살통을 맨 사냥꾼이 수랑에게 와서 물었다.
“부인, 상처 입은 노루를 보지 못했습니까?”
“좀전에 이쪽에서 와서 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수랑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사냥꾼은 동쪽으로 말을 타고 달려갔다.

조금 뒤에 수랑은 노루를 나오게 하여 손으로 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빨리 서쪽으로 달아나거라.” 노루는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쪽으로 도망쳤다.
며칠 뒤 수랑은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지독한 난산이었다.
산파도 속수무책이었고 남편이 약을 지어 와 먹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랑의 시어머니는 천지신명께 아이를 잘 낳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러나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이 수랑은 곧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렀다.

바로 그때 문앞에서 소리가 들렸다. 수랑이 눈을 뜨고 보니 먼저번에 살려 준 그 노루가 입에 풀을 물고 서 있었다.
노루는 눈물을 글썽이며 수랑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래, 너로구나. 약초를 갖고 나를 도와주러 온 거지? 여보, 노루 입에 있는 약초를 끓여서 주세요.”
노루는 남편에게 약초를 건네 주고는 대고산으로 사라졌다.
남편은 급히 약초를 달여 부인에게 먹였다. 약초를 복용하자 곧 통증이 덜해지고 얼마 안 가서 순조롭게 아이를 출산했다. 집안 식구들은 몹시 기뻐하였다.
남편은 대모산에 가서 노루가 물고 있던 약초를 캐서 밭에서 재배하여 부인의 병은 물론 많은 여성들의 병을 고쳤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풀을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이라 하여 익모초라 불렀다.

익모초는 높이 1미터쯤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첫해에는 심장 모양의 잎이 뿌리에 붙어서 나고 이듬해에는 줄기가 나서 자란다. 줄기에 나는 잎은 깃처럼 깊게 갈라져 마주 난다. 여름철에 가지 끝에 분홍빛을 띤 보랏빛 꽃이 돌려붙기로 핀다. 열매는 가을에 까맣게 익는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길섶, 들, 풀밭, 산기슭에 자란다. 암눈비앗, 또는 충위라고도 하며 씨앗을 충위자라고 한다.
꽃 피기 전인 5~6월에 줄기를 베어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여성들의 여러 병에 매우 좋은 약으로 이름 높은데, 특히 산전산후에 부인들의 보약으로 널리 쓴다. 자궁 수축작용, 지혈작용, 혈압 낮춤작용, 강심작용, 이뇨작용, 항암작용 등의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어서 웬만한 질병에는 거의 다 쓸 수 있다.
고혈압, 협심증, 심근염, 신경쇠약에도 좋고, 부인들의 월경과다, 산후출혈,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에 배가 아플 때 산전산후의 허약증 등에 널리 쓴다. 익모초는 여성의 생리를 조절하는 데 매우 좋은 약이다.

익모초는 항암작용도 상당하여 암 치료에도 쓴다. 실험에서 흰생쥐의 암을 78퍼센트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익모초를 달인 물은 높은 항암작용을 하면서도 몸을 보하는 작용이 있어서 체력을 세게 하고 몸무게를 늘게 한다.
유방암에는 익모초를 진하게 달여서 자주 씻고 자궁암이나 위암에는 익모초 15∼20그램을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익모초는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여자들이 아랫배가 찬 것을 고치는 데에도 좋은 약이 된다.
여성의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는 익모초 조청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익모초를 푹 끓여서 견더기를 건져내고 다시 걸쭉하게 될 때까지 졸이면 익모초 조총이 된다.
이것을 하루 세 번 한 두 찻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익모초를 그냥 15∼20그램쯤 달여서 그 물을 복용해도 좋다. 15∼2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3분의 1이 될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알약으로 만들 때에는 익모초 조청에 익모초를 가루 내어 섞거나 익모초 가루에 꿀을 내어 반죽한다. 오동나무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0∼50개씩 하루 세 번 따뜻한 물로 먹는다.

몸이 허약하고 임신이 잘 안 될 때에는 익모초 30∼60그램에 대추 15그램을 넣고 끓여서 차처럼 마신다. 오래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할 때에는 익모초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로 닭을 삶아 고기와 국물을 다 먹는다. 닭 대신 오리를 써도 좋다.

익모초를 생즙을 내어 마시면 여름철 더위로 인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무더위로 열이 나고 토할 때 익모초를 생즙을 내어 한잔씩 마신다.

익모초 씨앗도 약으로 쓴다.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하는데 익모초 씨앗, 택사, 황련, 구기자 탱자 열매, 맨드라미 씨 등을 함께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하여 오동나무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익모초를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 생리불순, 냉증으로 인한 불임증 익모초 30∼5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3분지 1이 될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 고혈압, 동맥경화 익모초 15∼30그램을 달여서 차대신 수시로 마신다.
- 무더위로 인해 토하고 설사하며 열이 날 때 익모초를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한두 숟갈씩 자주 복용한다.
- 손발이 차고 생리가 고르지 않을 때 익모초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로 만든 다음 이것을 한번에
- 5∼10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또는 익모초를 엿처럼 달여서 먹어도 좋다.
- 밥맛이 없고 몸이 여위는 데 익모초 생즙을 내어 한번에 한두 숟갈씩 하루 2∼3번 먹는다

옻나무

옻은 제일 우수한 방부제이며 살충제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세포를 보존하여 상하지 않게 하고 갖가지 질병을 다스린다. 옻은 소화를 돕고 어혈과 염증을 풀어 주며 피를 맑게 하고 균을 죽인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간병, 늑막염, 골수염, 갖가지 암 등에 두루 약으로 쓸 수 있다.

옻은 먼저 뱃속의 적병(積病)에 효과가 탁월하다.
적병이란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암이 되기 전 단계에 있는 어혈이나 염증이 뭉친 것이다. 적병에는 마른 옻 껍질 5근, 맥아 볶은 것, 신곡 볶은 것 각 3근, 공사인 볶은 것, 백출·금은화·산사육·인삼 각 2근, 계내금 볶은 것 1근, 원감초·건강 각 반근, 경포부자 5냥과 함께 누런 토종개 한 마리와 한데 넣고 오래 달인 뒤에 엿기름을 넣어 조청을 만들어 두고 작은 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이 약조청은 갖가지 속의 냉증이나 체한 데 등에도 효과가 크다.
위의 여러 가지 약재들을 구하기 어려우면 옻과 개만으로도 훌륭한 약을 만들 수 있다. 옻 1근을 내장을 발라 낸 누렁개 한 마리와 함께 오래 달인 다음 거기에 엿기름을 넣어 조청을 만들어 두고 수시로 찻숟갈로 하나씩 먹는다.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초기 위암, 냉증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옻의 독성을 개고기가 중화하므로 옻을 타는 사람이 먹어도 옻이 오르지 않는다.
늑막염이나 골수염, 관절염 치료에도 옻을 쓴다. 털과 똥을 빼낸 오리 한 마리를 삶아서 식힌 후 기름을 걷어 내고 금은화 1근 반, 마른 옻 껍질 1근, 지네 3백 마리를 넣고 오래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약물이 1되쯤 되게 졸여서 조금씩 자주 먹는다. 5마리 이상 먹어야 완치가 가능하다.

옻 껍질을 약으로 쓰려면 50년 넘게 자란 굵은 나무의 껍질을 써야 효과가 뛰어나고 어린 나무는 약효가 약하다.
암을 치료하는 데는 백 년 넘게 자란 옻나무라야만 효과가 신통하다.
강원도의 삼척이나 정선군 쪽에 수백 년씩 된 야생 옻나무를 산에서 더러 발견할 수가 있다.

옻은 가장 좋은 약인 동시에 그 독도 무섭다. 옻에 약한 사람이 함부로 먹거나 손대면 심하게 옻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옻 독을 중화하기 위해 닭, 오리, 개, 염소와 함께 달이는 것이다. 옻 독을 중화하는 데는 개 뼈가 으뜸이다.
개 뼈를 옻에 갖다 대면 옻이 즉시 녹아 버릴 만큼 옻 독을 중화하는 효과가 빠르다.
옻을 먹다가 옻이 오르면 백반을 진하게 물에 풀어 바르면서 먹는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옻을 먹고 나서 혈관 주사를 맞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죽게 된다.

노루, 사슴, 사향노루 같은 야생동물은 대개 옻 순을 잘 먹는다. 옻나무가 많은 곳에서 사는 노루를 쫓아내도 돌아와서 옻나무 주변에 산다. 여름에는 옻 순을 먹고 겨울에는 옻 껍질을 벗겨 먹는다. 염소도 방목하면 옻 순을 가장 좋아한다.
이처럼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동물은 몸 안에 매우 뛰어난 약성을 지니게 된다.
옻의 약성만 몸 안에 남고 독성은 중화하여 없어지기 때문이다.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노루의 간은 노인의 눈을 밝게 하는 영약이 되고,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사슴의 녹용은 그 약성이 뛰어나게 높다.
그러므로 사슴, 염소, 토끼 등을 사육할 때 옻 순을 자주 먹이면 난치병을 고치는 뛰어난 약 동물이 되는 것이다.

옻 껍질로 질병을 고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 만성 위염, 위궤양, 뱃속의 덩어리가 생긴 데 등에는 닭 한 마리의 내장을 꺼낸 다음 그 속에 옻나무 껍질을 가득 채워 넣고 삶아서 그 물과 고기를 먹는다. 한 마리를 이틀 동안 먹는다. 한번 먹어서 효과가 없으면 서너 번 더 해서 먹는다.
-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람은 옻이 심하게 오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 옻이 심하게 오르면 띠 뿌리 달인 물을 마시고 또 그 물로 씻는다.
- 담낭결석이나 신장, 방광결석에는 앞의 방법대로 옻닭을 만들어 먹거나 날달걀에 구멍을 조금 내어 생 옻을 조금 넣어 마신다. 하루 3∼5번씩 먹는다.
-또는 달걀 10개를 까서 그릇에 담은 다음 거기에 옻 진을 약간 넣고 끓여서 그것을 하루 동안에 다 먹는다. - 극심한 통증이 멎고 결석도 차츰 녹아 없어진다.
- 늑막염, 간경화증으로 인해 복수가 찰 때 등에도 옻닭을 만들어 먹는다. 대개 서너 마리 만들어 먹으면 낫는다. 

오리나무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우리와 퍽 친숙하지만 막상 산에 가서 오리나무를 찾으려면 그리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오리나무와 사촌이랄 수 있는 물오리나무와 사방오리나무는 흔히 볼 수 있어도 진짜 토종 조선오리나무는 무척 귀하다.
‘십리 절반 오리나무’라는 옛 노래말 가사대로 오리나무는 옛날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로 오리(五里)마다 심었다는 지표목이다. 이 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지팡이, 나막신, 그릇 등을 만드는 재료로 널리 쓰였고, 껍질에서 다갈색 물감을 얻을 수 있는 까닭에 집 근처에 즐겨 심었다.

그러나 이 나무가 간염·간경화·지방간 등 갖가지 간질환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목(藥木)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동서고금의 어떤 의학책에도 오리나무가 간질환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오리나무를 간에 쌓인 독을 푸는 데 활용해 왔다.

오리나무는 자작나무과에 딸린 낙엽큰키나무다. 유리목(楡里木) 또는 적양(赤楊)이라고도 하며 중국에서는 다조(茶條)라고 한다. 우리나라·중국·일본 등에 흔히 자라고 있으며 뿌리에서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고 또 땅을 기름지게 하므로 사방목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오리나무를 약으로 쓴 기록은 많지 않다. 겨울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열매를 따서 지혈제·지사제·위장병 치료약 등으로 더러 썼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목재의 색깔이 붉으므로 빈혈 치료에도 더러 이 나무 껍질을 달여 먹었던 것 같다.
오리나무는 맛이 쓰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하다.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특히 술독을 푸는 데 효과가 크다.
술을 많이 마셔 간이 나빠진 데에는 오리나무 껍질을 달여서 먹으면 술독이 풀린다.

민간에는 오리나무로 술을 담그면 술이 물이 된다는 얘기가 전해오는데 실제로 오리나무를 술에 오랫동안 담가두면 술이 묽어진다. 술이 화기(火氣)를 많이 품고 있는 반면에 오리나무는 화기를 진정시키는 효력이 있어서 술의 독성이 완화되는 것이다.

봄이나 여름철에 껍질을 벗겨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하루 1냥(37.5그램)쯤을 2되쯤의 물에 넣고 물이 반이 되도록 달여 그 물을 한 잔씩 수시로 마신다. 맛은 텁텁하고 붉은 빛깔이 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증에는 하루 100~150그램씩 좀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오리나무만을 단방으로 써도 좋지만 조릿대 잎, 동맥(겨울을 지난 어린 보릿잎), 도토리 등을 더하여 쓰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간경화증으로 오래 고생하면서 온갖 좋다는 약을 다 써보았으나 별 효과를 못 본 사람이 이 방법으로 간경화증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동해에 가까운 곳에 사는 어느 민족은 바다에 나갈 때 오리나무로 만든 목패를 그물에 꿰어 가지고 갔다고 한다.
오리나무 목패를 바다에 던지면 물고기가 많이 몰려들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물고기 잡이가 끝나고 나면 목패를 바다에 던져 바다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삼았다고 한다.

오리나무는 어떤 문헌에도 그 약효가 적혀 있지 않지만,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을 보호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나무이다.

외국에서 들어온 사방오리나무나 물오리나무를 오리나무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것들은 별 약효가 없다. 반드시 깊은 산속에 있는 토종 조선오리나무라야 술독을 풀고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엄나무

엄나무는 험상궂은 가시가 줄기에 빈틈없이 나 있는 나무로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한다. 키 20미터, 지름 1.5미터까지 자라는 낙엽활엽큰키나무로 팔손이나무 잎을 닮은 큰 잎도 매우 인상적이다.

옛사람들은 이 나무의 날카로운 가시가 귀신의 침입을 막아 준다 하여 이 나무의 가지를 대문이나 방문 위 등 출입구에 꽂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도 충청도나 전라도 지방에는 이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간혹 이 나무를 정자나무나 신목(神木)으로 받들기도 했는데 마을 들목이나 동네 가운데 엄나무를 심으면 전염병이 비켜 가는 것으로 믿었다.   
대개 가시가 있는 나무는 독이 없고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찔레나무·아까시나무·탱자나무 등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나무는 갖가지 암, 염증 치료에 귀중한 약재가 될 수 있다.
엄나무는 민간에서 약으로 흔히 쓴다. 껍질을 쓰기도 하고 뿌리를 쓰기도 한다. 잎을 그늘에 말려서 차를 달여 마시면 좋은 향이 난다. 껍질을 쓸 때는 겉껍질을 긁어서 버리고 속껍질만을 쓰는데 여름철에 껍질을 벗겨야 잘 벗겨진다.

엄나무의 약효는 다양하다.
먼저 관절염·종기·암·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성간염 같은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크고, 늑막염·풍습으로 인한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진통작용도 상당하다. 또 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초기에는 엄나무 속껍질을 잘게 썰어 말린 것 1.5킬로그램에 물 5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한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혹은 밥먹을 때 같이 복용한다.

대개 4∼5개월 정도 복용하면 80퍼센트쯤은 치유된다. 잎을 달여서 차로 늘 마시면 효과가 더 빠르다. 신경통·관절염·근육통·근육마비·신허요통 등에는 엄나무 뿌리를 생즙으로 내어 마시면 좋다.
무르고 두꺼운 뿌리껍질을 토막토막 잘라 믹서기로 갈아서 생즙을 내어 맥주잔으로 하루 1잔씩 마신다. 효과가 매우 빠르다. 특히 신허요통에는 즉효를 본다. 엄나무 줄기를 태워 기름을 내어 치료약으로 쓸 수도 있다.

엄나무를 잘게 토막 내어 오지항아리에 넣은 다음 뚜껑을 잘 봉하고 그 항아리 주위에 왕겨를 가득 쌓아 놓고 불을 붙여 태운다. 불이 다 꺼지고 난 뒤에 항아리 속에 고여 있는 기름을 약으로 쓴다. 옴·종기·피부병에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이 기름을 생수에 타서 복용하면 만성신경통·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 엄나무 속껍질이나 뿌리로 술을 담가 먹어도 신경통·관절염·근육마비·근육통 등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에서 단전호흡을 공부하다가 잘못하여 늑막염이 생기거나 내장을 상한 데에는 엄나무 뿌리 생즙을 복용하면 대개 치유된다. 기침이나 가래 끓는 병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엄나무의 어린 새순은 나물로도 흔히 먹는다. 봄철에 연한 새순을 살짝 데쳐 양념을 해서 먹으면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엄나무순은 개두릅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엄나무를 닭과 함께 삶아서 먹기도 하는데 관절염이나 요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엄나무와 닭을 함께 요리하는 전문 음식점도 여럿 생겨날 만큼 요즈음 들어 엄나무 닭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엄나무는 당뇨병에도 일정한 치료작용이 있고, 강장작용도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엄나무는 인삼과 견줄 만한 약효를 지녔지만 아직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귀중한 약물자원이다

약모밀

약모밀은 우리 나라의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산 속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 모양은 고구마 잎을 닮았고 줄기는 붉다. 초 여름철에 줄기 끝에서 네 개의 흰 꽃받이가 있는 노란 꽃이 하나씩 핀다.

잎과 줄기에서 고기 비린내를 닮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어성초(魚腥草)라고도 부른다. 어성초라는 이름 말고도 중약초, 즙채, 십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약모밀은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폐렴, 축농증, 기관지염, 치루, 탈홍, 악창 등 갖가지 염증질환에 신약(神藥)이다.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고 해독작용도 강력하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약모밀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물 가운데서 항균작용이 가장 강력한 식물 중의 하나이다.
항생제‘설파민’보다 수십 배나 항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균, 적리균, 파라티푸스균, 임균, 포도알균, 사상균, 백선균, 무좀균 등을 억제 내지 죽이는 것이 입증되었다.

약모밀의 성분은 0.005퍼센트쯤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말고는 밝혀진 것이 아직 없다. 정유 성분에는 메틸노닐케톤, 미르첸, 라우린알데히드, 카프린알데히드, 카프린산 등이 들어 있고 이 밖에도 28가지의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풀의 특이한 냄새는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로 인한 것인데 이 두 가지 성분은 신선한 풀에만 들어 있고 수증기로 증류하면 성분이 바뀐다. 약모밀은 갖가지 염증성 질병에 치료 효과가 놀랍고 다양하다.

약모밀을 약초로 이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적는다.

■ 축농증
약모밀 20∼30그램(날것은 100∼150그램)을 500밀리그램의 물로 300밀리그램쯤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이 달인 물에다 소금을 한 찻숟갈 넣어 하루 2∼3번씩 콧구멍 속으로 흘러 넣었다가 입으로 뱉어 내기를 반복한다. 치료 효과가 빠르다.

■ 만성 중이염 및 화농성 중이염
약모밀 20∼30그램을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마신다. 20∼30일쯤 지나면 고름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양도 적어진다. 심한 중이염이라 할지라도 대개 3개월쯤이면 완전히 낫는다.

■ 변비
약모밀 말린 것을 날마다 20∼30그램을 달여 마신다.

■ 치질 ·치루
말린 약모밀을 진하게 달여 날마다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또는 약모밀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거나 찜질을 수시로 한다. 약모밀 달인 물로 목욕을 해도 좋다. 약모밀 삶은 물을 욕탕에 넣어 허리까지만 담근다. 치루에는 날 약모밀을 은박지로 싸서 까맣게 태워 가루로 만든 다음 이것을 참기름으로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붙인다. 대개 2∼3개월이면 낫는다.

■ 습진·무좀
약모밀 15그램, 인동꽃 5∼10그램을 잘게 썰어 물 300그램에 넣어 반이 되게 졸여서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이와 함께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완선, 버짐 등의 갖가지 피부병에 효과가 탁월하다.

■ 종기
약모밀은 고름을 빨아내는 작용이 강하다. 신선한 잎이나 뿌리를 씻어 잘게 썬 다음 은박지에 싸서 불로 익힌 다음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하루 2번 붙인다.

■ 폐렴
말린 약모밀과 도라지를 2대 1의 비율로 섞어 날마다 20그램씩을 진하게 달여 3∼4번 나누어 마신다.

■ 여드름
약모밀 20그램을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고 이와 함께 약모밀 생즙을 하루 3∼5번 바른다. 대략 2∼3개월이면 낫는다.

■ 농약을 마셨을 때 제초제 그라목손이나 살충제 등을 마셨을 때
약모밀 생즙을 먹이면 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라목손을 마셨을 때에는 마신 지 3∼4일 이내에 약모밀 생즙을 먹어야 회복이 가능하다. 제초제 그라목손은 비선택성 독극약으로 현대의학으로는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약모밀은 정력증강에도 효과가 있고 피부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항암작용이 있어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화상, 벌레 물린 데 등에도 생즙을 바르면 잘 낫는다

 오이풀

[효능 해설]

잎을 짓비벼서 코에 대어 보면 오이냄새를 풍기는 산야초가 있는데, 이 것이 바로 오이풀이다. 뿌리는 출혈, 염증, 살균, 대장염, 설사, 위산과다증, 위염 등 각종 질환에 한약 재로 쓰이고 있는데, 잎의 효용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오이풀의 뿌리줄기는 긁고 뒤틀린 딱딱한 형상인데, 봄이나 가을에 채굴하여 잔뿌리를 다듬고 토막내어 말렸다가 약용한다. 또한 뿌리를 캐어 잘게 썰어서 쌀과 섞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며, 여름의 뿌리는 떫은 기운이 강하다.

풍부한 영양소․오이풀의 일반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이 풍부하여 함유되어 있었으며, 8종의 필수아미노산도 골고루 들어 있었다. 칼슘, 철, 구리, 아연의 함유량을 따로 조사해본 결광 역시 풍부했다. 또 갖가지 비타민도 넉넉히 지니고 있는 식물이다. 재배 채소와는 비교가 안될 만치 월등한 영양물질을 품고 있는 것이다. 하루 6~12g을 달여 먹는다.

절름발이 치료․이러한 점에서 특히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식품으로 권하고 싶은 것이 이 오이풀의 잎이다. 질환 치유에는 약물과 수술만이 소용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각종 영양소 공급을 충족하게 곁들여야만 정상적인 빠른 효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영양을 돕지 않는 치료는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는다.



[식용 방법]

봄나들이를 나서면 산과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오이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새로 자라난 잎을 나물감으로 데쳐서 무쳐 먹으면 오이 냄새의 향긋한 맛이 매혹적이다. 쓰고 떫은 기운은 없으나 뻣뻣하게 씹히는 느낌이 있다. 여름의 크게 자라난 잎도 나물감으로 데쳐서 먹을 수 있으며, 즙을 내어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새로 자라난 잎은 생식해도 입맛 당긴다. 잎을 건조시켜 차(茶)로 우려 마신다.

오이풀 차․특히 가을철 산행중에 오이풀의 잎을 채취하여 녹차 만들 듯이 정성껏 덖어서 산야초가 시들어 말라 버린 한겨울에 차로 우려 마시노라면 건강에 특별한 도움을 얻을 것이다. 적갈색의 둥그스름한 작은 망울 같은 꽃이삭도 차의 재료가 됩니다. 잎과 꽃망울을 섞어 물의 양의 10분의 1 정도를 넣어 뭉근히 오래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음료수로 늘 마시는 것도 바람직스럽다. 잎을 소주에 담가 숙성시켜서 건강주로 마셔도 괜찮다. 또한 잎을 건조시켜 가루로 곱게 빻아 조석으로 더운 꿀물에 타서 마시면 겨울에 추위를 덜 탄다. 이렇듯 오이풀 잎을 여럴 방법으로 계속 먹노라면 겨울의 영양 공급은 물론 입안이 청결해지는 것을 경험했으며, 따라서 구강염에 효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식물 특징]

굵고 딱딱한 뿌리를 가진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약간의 가지를 치면서 1.5m 정도의 높이로 자란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으며 깃털 모양의 복엽으로서 홀수의 잎조각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꽃잎은 5~13장으로 구성되며 그 생김새는 길쭉한 타원꼴이며 끝이 무디다. 가장자리에는 거친톱니를 가진다. 겨드랑이에는 받침잎이 있는데 그 생김새는 길쭉한 타원꼴이며 끝이 무디다. 가장잘에는 거친톱니를 가진다. 겨드랑이에는 받침잎이 있는데 그 생김새는 잎조각과 흡사하다. 줄기와 가지 끝에서 자라난 긴 꽃자루 끝에 수많은 꽃이 둥글게 뭉쳐 핀다. 꽃잎은 없고 네 갈래로 갈라진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이삭의 길이는 2.5cm 내외이고 빛깔은 붉은빛을 띤 어두운 보랏빛인데, 7~8월 중에 꽃이 핀다. 어떤 지방에서는 수박풀이라고도 부르는데, 식물 분류상 수박풀은 따로 있다.


오이풀은 오이와 같은 향미가 뛰어나고 영양물질이 아주 풍부해 식용의 가치가 높다. 오이풀 잎을 특히 영양식품으로 권한다.

 용 담

[효능해설]

가을에 뿌리를 캐어 흙을 씻어 없앤 다음 말렸다가 약재로 쓴다.

뿌리에는 수많은 미지의 화합물질을 품고 있으며, 어떤 성분인지 알수는 없지만 그 성분들은 제각기 다른 여러 병증세에 영향을 미쳐 또다른 어떤 치료 효능 효험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소화불량, 위염 등 위장병의 특효약으로 예부터 알려져 왔으며, 소화불량을 개선한 다는 것은 확실하다. 뿌리의 쓰디쓴 물질이 입안의 미각신경을 자극하여 위액 분비를 강화시키며, 특히 위와 창자의 운동기능을 높여 준다. 이에 따라서 소화불량이 해소된다. 그런데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오히려 위액 분비를 억제하고 구역질, 구토가 일어난다. 또 오랜 기간 먹으면 위를 자극하여 위장에 장애가 심화된다. 용담의 뿌리뿐만 아니라 어떠한 약초든지 한 종류만 오랫동안 다량을 복용하면 언젠가는 부작용이 생기는 법이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약제가 되는 식물 몇 가지를 조합하여 몸 전체의 기능과 조직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복합 처방이 필요한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식용이 되는 흔한 신야초를 섞어 달여서 처음에는 조금씩 약용하여 몸에 적응시켜가면서 차차 양을 늘려가다가 적정한 기준에 도달해야 한다. 하루 2~6g을 약용한다. 위액이 적어 소화가 안 되면서 밥맛이 떨어졌을 때에 용담 뿌리를 달여 마시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뿌리의 달인 물을 흰쥐, 집토끼, 개에게 먹였더니 독성이 아주 적게 나타났으며 위염, 장염 등 소화장애가 없어졌다고 한다. 용담 뿌리는 염증과 통증을 해소시키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장의 염증, 위염, 관절염, 뇌막염, 신경통, 팔다리의 마비통증, 두통, 목안이 아프고 옆구리가 아플 때, 방광염, 요도염에 효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증세는 소화불량일 때 용담 뿌리의 탕약을 복용하는 가운데 곁들여져서 저절로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질적인 종기, 습진, 음부가려움증에 달인 물로 자주 씻어내면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가라앉는 효과를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간질병, 고혈압, 여러 가지 열성 질병, 눈의 충혈에도 간접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고 친해진다.

용담 뿌리술․뿌리를 깨끗이 씻어 2~3일 동안 건조시켰다가 3~4배량의 소주에 담가 3개월 이상 숙성시켜서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마시면 약의 효험을 볼 수 있다. 이 약술은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꿀을 좀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식물 특징]

여러해살이풀로서 지름이 2mm 정도의 뿌리를 많은 수염과 같이 가지고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60cm 안팎의 높이로 자라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마디마다 두 장이 마주 나오며 잎자루는 없고 피침꼴로서 끝이 뾰족 밑동은 둥그스름하다. 세 개의 평행한 잎맥이 있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게 보이긴 하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깔깔하다. 꽃은 줄기 끝의 잎 가장자리에 생겨나는데, 종꼴이고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세모꼴에 가까운 계란꼴이다. 꽃이 핀 뒤에 길쭉한 열매를 맺으며 익은 두 갈래로 갈라져 날개를 가진 씨가노출된다. 8~10월 중에 꽃이 피며 보랏빛이고 길이는 4.5~6cm이며 지름은 2.5cm 안팎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산지의 양지바른 풀밭에 난다.


소화불량, 위장병에 특효약이며 여러 가지 통증, 염증에 효험이 있다.

 원추리

[효능 해설]

원추리는 여성의 몸을 보호해 준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생리를 하기 때문에 월경과다, 대하증, 월경불순, 젖부족, 젖앓이, 이뇨장애 등 말못할 여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 부엌 일에 시달리다 보면 류머티즘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때 온식구들이 원추리 식용에 눈길이 돌리면 여성뿐만 아니라 남편과 자녀들에게도 매우 바람직스럽고 유익한 건강생활화가 이루어진다. 여름철에 잎 길이가 50cm 내외로 기다랗게 자란 잎을 채취하여 건조시켜서 자주 달여 마시도록 한다. 또 가을이 되면 느르스름한 뿌리를 굴취하여 건조시켜서 조금씩 달여 마시면 식구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뿌리를 캐어 보면 콩알만한 크기의 알뿌리 덩어리가 여러 개씩 매달려 있는데, 이것이 약성을 크게 나타낸다. 이 새뿌리를 종기 따위에 짓찧어 붙이면 낫는 수가 있다. 하루 6~9g을 달여 먹는다. 먹기도 좋고 감칠맛이 있는 원추리를 식용하노라면 별의별 잡병이 사라진다고 귀히 여긴다. 물론 다른 산야초들도 다 그런 효과가 있다.


[식용 방법]

우리나라에는 큰원추리, 골입원추리, 애기원추리, 각시원추리 등 약 10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품종에 따라 노란빛이나 주황빛 꽃을 피운다. 봄에 10cm 정도의 높이로 자란 어린 잎순의 밑동을 잘라내 갖은 양념을 넣어 볶거나 데쳐서 무치기도 한다. 이 어린 잎을 날것으로 먹든지 또는 녹즙을 내어서 꿀이나 사과즙을 약간 넣어 마셔도 좋은데, 이 경우 체질에 따라 설사가 생기는 수도 있다. 예부터 원추리의 여린 잎과 꽃을 김치로 담그면 별미였으며 고깃국에 넣어도 감칠맛이 나는 등 산나물 중에서 맛이 뛰어난 식품으로 손꼽혀 왔다.

음식의 색체․6~7월 경에 피어나는 꽃을 샐러드에 섞으며 음식의 색채를 화려하게 한다. 또 꽃을 따자마자 살짝 쪄서 말린 후에 자주 달여 마시는 것도 역시 괜찮다. 건조한 꽃은 중화요리의 중요한 재료가 된다. 그리고 꽃잎을 따서 설탕에 절여 잼을 만드는가 하면 소주에담가 화주(花酒)로 삼곤 한다. 야외 나들이에서 원추리를 한 두 포기 채취해 와서 햇볕이 잘드는 마당가에 심어 놓으면 이듬해에 화려한 꽃을 피우며, 그 훌륭한 관상가치에 열중하는 동안 정신이 썩 맑아진다.


[식물 특징]

산의 양지쪽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뿌리 끝에 노랗게 살진 덩어리가 붙어 있다. 줄기는 없으며 뿌리로부터 자라나온 네댓 장의 잎이 밑동에서 겹쳐지 윗부분은 좌우로 갈라져 휘어진다. 잎의 생김새는 길쭉한 줄꼴의 모습으로서 길이는 50cm 내외이고 끝쪽으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진다. 여름이면 잎 사이로부터 1m 정도 높이의 꽃줄기가 곧게 자라 올라와 끝에서 예닐곱 송이의 꽃이 매일 차례로 피어난다. 아침에 피어났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버리는 꽃이다. 6~7월 중에 피어나는 꽃은 여섯 장의 꽃잎으로 이뤄지며 지름의 10cm 안팎의 연한 주황빛으로 피어나는데, 중심부는 노랗다. 꽃이 지고 난 뒤에 세 개의 모를 가진 넓은 타원꼴의 열매를 맞는다. 전국 각처 산야에서 자생하며 관상용으로 널리 가꾸고 있다.


여성의 생리에서 어려움이 생길 때. 여러 귀찮은 증상들을 떨쳐 버린다.

 으름덩굴

[효능해설]

봄과 가을에 줄기를 잘라 잎 가지를 잘라내고 겉껍질을 벗긴 다음 토막내어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익은 열매도 약용한다. 익은 열매의 껍질이 터져 벌어진 모양이 마치 여성의 음부와 같다고 해서 임하부인(林下婦人)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동물실험에 의하면 뚜렷한 이뇨와 강심작용이 있으며, 약리실험에서는 이뇨와 강심은 물론 혈압을 높이고 부스럼, 염증을 없애며 위액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험관에서 적리균, 장티푸스균, 병원사상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음을 발견했다. 임상적 관찰에서는 으름덩굴 줄기를 1회에 60g 이상 과량 복용하면 콩팥 기능의 장애가 일어날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임산부는 약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콩팥염으로 인해 몸이 붓는 경우, 임산부의 붓기, 심장병으로 인해 역시 몸이 붓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몸이 부석부석 붓는 증세에 이 약재를 달여 마시면 붓기가 가라앉아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 이외에 요도염, 방광염, 관절염, 젖분비 부족 월경이 안 나올 때, 소변곤란, 수면불량으로 엎치락뒤치락 밤잠을 못잘 때,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할 경우에 줄기와 열매를 함께 달임약으로 스면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한다. 다른 처방의 약초와 섞어서 월경통, 월경불순, 신경통, 요통의 통경약으로 약용하며, 효력이 있다고 한다. 허약 체질과 노인 체질에는 이 약재에 당삼, 백출을 소량씩 가미하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줄기와 껍질, 열매에는 항균작용과 해독작용이 있으며, 삶아서 눈을 씻으면 눈병이 낫는다.



[식용 방법]

열매를 먹는다. 씨를 감싸고 있는 흰 살이 달며, 울화증이 생겼을 때 이 열매를 날로 씹으면 언짢았던 기분이 풀린다. 그런데 가을의 열매는 과일 구실을 못하는 흠이 있다.



[식물 특징]

낙엽성의 덩굴나무로서 5m 정도의 길이로 자라나며 흔히 덤불을 구성하는 한 요소가 되고 있다. 잎은 새로 자라나는 가지의 경우에는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는데, 묵은 가지에서는 마디마다 여러 장의 잎이 뭉쳐 자라난다. 5~6장의 잎조각이 손바닥꼴로 모여 하나의 잎을 구성한다. 잎조각의 생김새는 넓은 계란꼴 또는 타원꼴로서 길이는 3~6cm이고 끝이 약간 패여 있다. 잎 표면에는 윤기가 흐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밋밋하다. 꽃은 묵은 가지에 뭉쳐 있는 잎의 틈에서 자라난 긴 꽃대 끝에 여러 송이가 뭉쳐 아래로 처지면서 피어난다. 수꽃은 작고 많이 달리며 암꽃은 크고 적게 달린다. 꽃잎은 없고 세 개의 꽃받침만 있으며 빛깔은 자갈색이다. 암꽃의 지름은 2.5cm 안팎이다. 꽃은 4~5월에 핀다. 전국적으로 산의 숲 가장자리에 난다.


열매를 씹어 먹으면 울화증이 풀린다. 임산부의 붓기, 젖분비 부족에 약용한다.

 인동덩굴

[효능 해설]

전국 각지의 산비탈 덤불속에서 발견되는 인동덩굴은 우선 차(茶)대용으로 항시 마시기를 권한다. 어린 잎이든 성숙한 잎이든 숨을 죽여 덖어서 녹차처럼 우려 마실 수 있는데, 이를 인동차(刃冬茶)라 하며 편도염, 구내염, 이뇨, 해독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9월 사이에 계속 피고 지고 하는 꽃을 채취해 건조시켜서 우려 마실 경우 이를 금은화차(金銀花茶)라 한다. 이 꽃차는 향기가 좋으며 수시로 마시면 감기, 해열, 해독 등에 효과가 있는데, 특히 관절의 통증에 효험이 있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이렇게 차로서 즐길 뿐만 아니라 잎줄기를 거두어 약탕욕을 자주하면 요통에 효험이 있으며, 치질의 고통도 덜어 준다고 한다.

위암 치료제․잎은 간염 등 갖가지 질환에도 효용되는 동시에, 꽃엔은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위암, 위궤양에 효과가 있는 등 그 적용 범위가 넓다. 하루 10~30g을 약용한다.

냉증․생리통․꽃을 소주에 담가 1개월 이상 어둡고 시원한 곳에 보존했다가 아침 저녁 반주 삼아 소줏잔으로 한 잔 정도 마시면 식욕증진을 비롯하여 냉증, 생리통, 고혈압, 건위, 피로 회복에 좋다. 이때 계피, 감초, 당귀 따위를 약간씩 첨가하면 은근한 향기와 더불어 뛰어난 술맛을 내는데, 이를 금은화주(金銀花酒)라 한다. 말린 꽃을 소주에 담가 하루쯤 묵혀서 손님상에 올리면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식용 방법]

인동덩굴 한 그루를 캐어다가 햇볕 좋은 마당가에 심어놓고 밥이나 생선 찌꺼기 따위의 거름을 진하게 주면 해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온 뜰에 꽃향기가 흘러 넘친다. 그러면 굳이 야외로 나가 인동덩굴을 찾을 필요없이 날마다 집에서 인동꽃을 따는 재미가 있다. 흰꽃이피면 이튿날엔 노랑꽃으로 변하는데, 금방 딴 이 노랑꽃을 녹차에 띄우면 향기를 풍기는 맛이 기막힐 정도로 흔쾌하며 매혹적이다.



[식물 특징]

덩굴로 자라는 반상록성의 활엽수이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아올라가며 잔가지엔 적갈색의 털이 나 있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마디마다 두 장이 마주 자리하고 있으며 넓은 피침꼴 또는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로서 끝이 둔하면서도 약간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밋밋하며 잎 뒷면에 약간의 털이 나 있다. 꽃은 두어 송이씩 가지 끝부분의 잎겨드랑이에 피는데, 흔히 가지 끝에 모여 피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대롱꼴로서 3m 내외의 길이를 가졌으며 끝이 다섯 개로 갈라진다. 그 가운데 아래에 자리한 하나는 다른 것보다 더 길게 갈라져서 뒤로 말린다. 꽃은 처음엔 희게 피었다가 하루 지나면 노란 색깔로 변해 간다. 그래서 금은화(金銀花)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가을에는 콩알 모양의 둥근 열매가 검게 익는데 쓴 맛을 품고 있다.


꽃, 잎을 우려 마시면 병들 틈이 없다. 온갖 질병을 물리치는 자연의 선물이다. 위암, 간염에도 효험이 있다.

 잔대

[효능 해설]

이른봄과 늦가을에 굵은 뿌리를 캐어서 물로 씻은 다음 토막을 내서 캐어서 물로 씻은 다음 토막을 내서 햇볕에 건조한다. 토막을 내는 것은 빨리 말리려는 이유이며, 빨리 건조될수록 햇볕에 의한 성분 소멸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잔대 뿌리를 사삼이라고 하여 인삼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겻다. 물론 뿌리 모양이 인삼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한방에서는 강장약으로만 쓰지 인삼의 대용은 아니다. 잔대 뿌리는 사삼 나름대로의 강장 효과를 지닌 보약일 뿐이다. 잔대가 모래땅에 잘 자란다고 해서 사삼이란 별명이 붙여진 것이다. 뿌리에는 해독작용이 있어서 약물에 의한 중독, 음식물에 의한 중독, 뱀에 물렸을 때 독을 해독시키며 기타 유해 물질을 없애 버린다.

폐결핵성 기침․주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는 약효를 갖고 있다. 특히 폐결핵성의 기침에 효과적이다. 말린 뿌리를 하루 8~12g씩 달여 복용하는데 맛이 쓰므로 감초를 첨가해 달이든지, 달인 후 꿀을 타서 마시기도 한다. 기관지염, 폐렴, 소변을 누지 못할 때에도 약용하며, 열이 나면서 생기는 갈증에도 쓰인다. 강장약으로서의 효과는 다른 병을 고치는데에 좋은 도움을 준다.


[식용 방법]

봄철의 어린 잎은 쓴맛을 우려낸 후 나물로 무쳐 먹는다. 봄에 다른 풀보다 빨리 싹이 자라므로 산나물의 대표적인 것으로 친다. 잎이나 줄기의 잘린 부분에서 흰 즙이 스며나오는데, 해로운 것은 아니다. 뿌리는 더덕처럼 가볍게 두들겨서 쓴맛을 우려낸 후 고추장을 발라 구워 먹는다. 또한 생뿌리를 고추장 속에 박아 장아찌로 해서 먹는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잎과 뿌리를 데치도록 하며, 튀김을 해서도 먹는다. 이러한 식용은 신체 허약을 회복시키는 강장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나라에 잔대 속의 종류가 20종이 자라고 있는데, 모두 몸에 이로움을 주는 식물들이다.



[식물 특징]

여러해살이풀로서 온몸에 털이 있고 도라지와 같은 굵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60~12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데 거의 가지를 치지 않는다. 이른 봄철에 뿌리로부터 자라나오는 잎은 둥글고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줄기에서 생겨나는 잎은 길쭉한 타원꼴 또는 계란꼴로서 극히 짧은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생겨나있고 마디마다 너덧 장씩 둥글게 자리하고 있다. 줄기 끝에 짧은 꽃가루가 둥글게 생겨나 종처럼 생긴 꽃이 많이 핀다. 꽃의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고 길이는 13~22mm 정도이다. 꽃의 빛깔은 보랏빛을 띤 하늘빛이며, 8~10월에 핀다. 전국적으로 산과 들판의 풀밭에 널리 자란다.


약물중독, 음식중독을 말끔히 풀어주며 허약한 신체를 회복시키는 강장 효과가 있다.

찔레나무.찔레버섯

찔레는 장미과 장미속에 딸린 떨기나무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꽃인 장미의 원종이다.세계에는 장미 종류가 많은데 모두 야생장미인 찔레를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찔레를 석산호(石珊湖)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營實), 또는 색미자(嗇薇子)라 하여 약으로 귀하게 쓴다.

한의학보다 민간에서 약재로 더욱 귀하게 여기는데 꽃·열매·뿌리·새순·뿌리에 기생하는 버섯 등을 약으로 쓴다.찔레꽃의 향기는 사람을 사로잡을 만큼 짙고 신선하다.

우리 선조들은 찔레꽃을 증류하여 화장수로 즐겨 이용하였다. 이를 꽃이슬이라 하여 찔레꽃 향수로 몸을 씻으면 미인이 되는 것으로 믿었다.

찔레꽃에는 0.02∼0.03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있어 더위를 식히고 위장을 조화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찔레 열매에는 여자들의 생리통·생리불순·변비·신장염·방광염·각기·수종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재이다.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대개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하루에 10∼15그램을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독한 술에 담가 6개월쯤 두었다가 그 술을 조금씩 복용하는 방법도 있고 찔레 열매를 엿처럼 진하게 달여서 영실고나 영실 엑기스를 만들어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찔레 열매에는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독을 법제하여 쓰면 부종·수종·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야뇨증·오줌싸개 등에 큰 효과가 있다. 찔레 열매를 말려서 술에 풀어 시루에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였다가 가루 내어 복용한다. 찔레 뿌리는 산후풍·산후골절통·부종·어혈·관절염 등에 효과가 신비롭다. 특히 여성들의 산후풍·산후골절통에는 찔레 뿌리로 술을 담가 먹으면 놀랄 만큼 효험을 본다.

가을철이나 이른봄철에 찔레 뿌리를 캐내어 율무쌀로 막걸리를 빚어 자기 전에 약간 취할 만큼씩 마신다.

찔레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찔레버섯은 어린이 기침·경기·간질에 최고의 묘약이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

찔레나무 뿌리에 붙어 땅속에서 자라므로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찔레나무 버섯은 달여서 복용하면 흙 냄새가 조금 날 뿐 별 맛이 없는데 이를 복용하고 간질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찔레버섯 10∼15그램을 한 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위암·폐암·간암 등 갖가지 암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복용한다. 버섯 중에서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른 봄철에 올라오는 찔레 새순도 좋은 약이 된다. 연한 순을 껍질을 까서 먹으면 떫으면서도 들쩍한 맛이 있어서 옛날 농촌 아이들한테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던 찔레순은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큰 도움이 된다.

찔레 순을 흑설탕이나 꿀과 함께 발효시켜 복용하면 생장조절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효과가 큰 것은 물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변비·수종·어혈 등이 없어진다. 찔레나무는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약효를 잊고 있는 놀라운 약초이다

자귀나무

자귀나무는 붉은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한 꽃과 저녁마다
서로 맞붙어 잠을 자는 잎이 매우 인상적인 나무다.
한자로 합환목(合歡木), 야합수(夜合樹), 유정수(有情樹) 등으로 부르며, 이 나무를 집 앞에 심으면 가정이 화목해진다는 속설이 있어서 정원이나 길가에 흔히 심는다.

자귀나무는 아시아가 원산지로 콩과에 딸린 낙엽관목이다 .
키는 5미터쯤까지 자라고 여름철에 우산 모양으로 한 덩어리를 이룬 화려한 꽃이 피었다가 10월에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가 익는다.
자귀나무는 껍질을 합환피라 하여 민간과 한방에서 약으로 흔히 쓴다.

자귀나무 껍질은 요통, 타박상, 어혈, 골절통, 근골통 등을 치료하는 훌륭한 약재다.
봄이나 가을철에 껍질을 벗겨 흐르는 물에 5일쯤 담가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물에 담그면 대개 약성이 약해지거나 순해지지만 자귀나무 껍질은 반대로 약성이 더 강해진다.
또 대개의 약초는 그늘에서 말려야 약성이 제대로 보존되지만 자귀나무는 햇볕에 말려야 약성이 살아난다.

자귀나무 껍질은 물에 달여 먹어도 좋고 가루 내어 먹어도 좋다.
가루 내어 먹으면 요통, 타박상 어혈, 기생충증 등에 치료 효과가 높다. 자귀나무는 약성이 순하고 독성이 없으므로
오래 꾸준히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귀나무 껍질은 종기나 습진, 짓무른 데, 타박상 등 피부병이나 외과질병 치료에도 효력이 있다.
" 껍질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참기름에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게 잘 낫는다.
상처가 곪아서 잘 낫지 않는 데에는 자귀나무 껍질 가루를 뿌린다.

자귀나무 꽃도 약으로 쓴다. 술에 담가서 먹을 수도 있고, 꽃잎을 말려 가루 내어 먹을 수도 있다.
자귀나무 꽃은 기관지염, 천식, 불면증, 임파선염, 폐렴 등의 치료에 효과가 훌륭하다.
말린꽃을 먹을 때에는 물 한 되에 꽃잎 한줌(20그램)을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술로 담글 때에는 자귀나무 꽃잎 분량의 3∼4배쯤의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어두운 곳에 3∼6개월 두었다가
조금씩 따라 마신다. 자귀나무는 산중 수도자들이 즐겨 먹는 약이기도 하다.

정신을 맑게 하고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귀나무 껍질은 흐르는 물에 5일쯤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 낸 것을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나는 듯이 가벼워지고 다리가 무쇠처럼 튼튼해지며 오랫동안 달려도 지치지 않는다.
독성이 없는 약이어서 아무리 오래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자귀나무 잎을 태워 고약을 만들면 골절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뼈가 부러지거나 다쳤을 때 자귀나무 잎을 태운 재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섞어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통증도 없이 신통하게 잘 낫는다.
나무나 껍질, 뿌리를 태워서 술에 타서 먹으면 골절, 어혈, 타박상 등에 효과가 크다.
자귀나무 잎을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는데 늘 먹으면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아져서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까닭에 이 나무를 애정목(愛情木)이라 부르기도 한다.

접골목

접골목은 인동과에 딸린 잎지는 떨기나무다.
딱총나무, 말오줌나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접골목이라고 부른다.

우리 나라 어느 곳에나 자라며 대개 산골짜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은 곳에 많다.
닮은 식물인 넓은 잎 딱총나무, 지렁쿠나무, 덧나무 등도 꼭 같이 접골목이라 부르고 약으로 쓴다.
아무 때나 줄기를 잘라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약으로 쓴다.

접골목은 이름 그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뛰어나다. 뼈가 부러지거나 베었을 때, 타박상이나 골절로 통증이 심할 때 접골목 30∼40그램을 달여서 마시고, 날것으로 줄기를 짓찧어 아픈 부위에 두껍게 붙이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잘 낫는다. 자연 약초 가운데서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가장 빠른 것이 접골목이다.

접골목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손발 삔 데, 타박상, 골절, 관절염, 신경통, 부종, 소변을 잘 못 보는 데, 통풍, 신장염, 신경쇠약, 구내염, 인후염, 산후빈혈, 황달 등의 여러 질병에 약으로 쓴다.
꽃에는 땀을 잘 나게 하는 배당체와 루틴, 정유, 탄닌질, 콜린, 점액, 유기산, 수지, 당, 삼부니그린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삼부니그린은 신선한 꽃에 있고 말리면 분해되어 없어진다.
정유 성분은 테르펜 화합물로 향기가 좋다. 꽃을 따서 말리면 향기가 더 세게 난다. 꽃은 땀을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감기 몸살에 쓴다. 5~10그램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향기도 좋고 건강에도 보탬이 된다.

접골목은 타박상이나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통증,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데, 관절염, 각기통풍, 발목이나 손목 삔 데, 디스크, 뼈 부러진 데 등에 신통하다고 할만큼 잘 듣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이를 봄철에 새순을 뜯어서 살짝 데쳐서 물로 가볍게 우려내어 무쳐 먹거나 밀가루 옷을 묻혀 튀겨서 먹는다. 그런 대로 맛이 괜찮은 산나물이다.

딱총나무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아픔을 멈추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피 나는 것을 멈추고 염증을 잘 낫게 한다.
타박상, 뼈가 부러진 데, 류마티스성 관절염, 배에 물이 고이는 데, 신장염, 통풍, 목안이 아픈 데, 여러 가지 출혈 등에 쓴다. 하루 5∼10그램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찜질한다. 딱총나무꽃은 민간에서 땀내기약, 이뇨약으로 쓴다.”

 ◎ 딱총나무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복막염 접골목 속껍질 30∼40그램을 물 반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차    대신 수시로 복용한다.
- 신경통 접골목과 황백나무 껍질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식초와 달걀 흰자위로 반죽하   여 종이에    펴서 아픈 부위에 바른다.
- 신장염, 신우염 접골목과 결명자 각각 20∼30그램, 감초 15그램에 물 반되를 넣고 달여   서 하루에
   3∼4번 차처럼 마신다.
- 타박상 접골목 줄기와 입을 짓찧어 환부를 찜질한다. 이와 함께 줄기와 잎을 끓인 물로   목욕을 하
   면 효과가 더 좋다.
- 손발이 쑤시고 아플 때 접골목 12∼2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 뼈가 부러졌을 때 줄기와 가지 20∼30그램을 잘게 썰어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   어 먹는다.
- 통증을 멎게 하고 부러진 뼈를 이어 준다.
- 손목이나 발목을 삔 데 접골목을 날것으로 짓찧어 아픈 곳에 붙인다.
- 진통작용이 강하여 조금 있으면 통증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린다.

접골목은 일본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접골목을‘정원에 심는 오갈피’라고 부르며 흔히 정원에 심어 두고 필요할 때 약으로 쓴다. 재질이 부드럽고 연하여 공예품을 만들기에 좋으므로 일본에서는 나무인형을 만들어 종이나 헝겊으로 감아서 신당에 바친다든지 주술로 귀신에게 빌 때, 또는 악귀를 쫓는 도구로 흔히 썼다.

접골목을 서양에서도 약으로 흔히 썼다.
서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못박은 십자가를 이 나무로 만들었으며 배신자 가롯 유다가 목매어 죽은 나무도 이 나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접골목이 꽤 굵고 크게 자란다.

우리 나라의 울릉도에 있는 말오줌나무도 키 10미터 지름 3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것이 있다.
유럽에서는 마법사들이 이 나무를 즐겨 쓴다고 한다. 이 나무를 집안에서 태우면 불행을 가져오는 반면, 나뭇가지를 집안에 걸어 두면 사악한 악마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또 여러 가지 질병에 효과가 좋다하여 이 나무를‘약상자’로 부르기도 한다.

 조릿대

[효능 해설]

꽃이 피지 않을 때 어느 때든지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밝은 그늘에서 말린다. 참대의 진(푸른 대죽을 불에 구워 받아낸 진액)은 해열, 지혈, 구풍약으로 쓰며, 고혈압과 중풍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에서 자라는 키 작은 종류의 대를 한 마디로 산죽이라고 하는데, 그 모든 잎에는 항암 작용이 있으며 주로 간암 보조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당뇨병․실험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해독작용, 강장작용이 있으며 항궤양과 염증 진정작용, 동맥경화 완화 및 혈압을 낮추고 혈당량을 줄이는 작용이 있다. 특히 당뇨병 치료에서 효험을 보인다. 줄기의 속껍질을 잘게 썬 것과 흔히 죽엽이라 부르는 잎은 소갈증, 열독풍, 가래 기침, 심이지장궤양, 편도염, 폐렴 등 여러 가지 질환에 효험을 나타내며, 이 대나무 종류는 옛날부터 신비한 약으로 쓰여 왔다. 약용에 앞서서 푸욱 달여 차 마시듯 하면 몸에 성가신 일이 생기지 않으며, 따라서 병이 없더라도 차 대용으로 항시 애음하기를 권한다. 강장 효과가 있으므로 더욱 좋은 건강약이 되는 것이다. 하루 9~15g을 달여 먹는다.


[식용 방법]

푸른 줄기를 불에 구워 받아낸 진액을 죽을 쑬 때 넣으면 훌륭한 식사 대용이 되며, 이것을 죽력죽이라 한다.

보약물․잎과 줄기를 잘게 부수어 약한 불에 끓인다. 물은 재료의 10배량이 되게 하고, 4분의 1정도 줄 때까지 뭉근히 달인 다음 이 그릇 저 그릇으로 되풀이해 옮겨 부어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둔다. 이 것을 물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마신다. 굳이 생수를 찾을 필요없다. 생수보다 몇 배나 좋은 보약물이다.



[식물 특징]

1m 안팎의 높이로 자라는 대나무로서 줄기의 지름이 3~6mm에 이르고 포엽(苞葉)은 2~3년 동안 줄기를 감싼 채 남아 있다. 마디 사이는 처음에는 잔털과 흰 가루도 덮여 있으나 4년째 되는 해에 포엽이 벗겨지면서 잔털과 흰가루가 없어진다. 잎은 길쭉한 타원꼴에 가까운 피침꼴로서 길이는 1.5cm 안팎이고 끝이 매우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게 보이지만 만져보면 가시처럼 아주 드물게 피는데, 잔가지 끝에 벼이삭과 흡사한 생김새로 뭉쳐서 핀다. 꽃잎은 없다. 작은 이삭들이 여러 개 뭉쳐져서 하나의 이삭을 이루는데, 작은 이삭은 3~5 송이의 꽃과 두 장의 포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꽃 하나의 길이는 6mm 안팎이다. 꽃을 둘러싸고 있는 포엽은 보랏빛이 돌고 꽃이지고 나면 노란 수술 6개가 늘어진다. 4월에 꽃이 핀 포기는 꽃이 지면서 곧 극도로 쇠약해진다. 거의 전국에 분포하며 산의 수림 밑에 난다.


푸른 줄기를 불에 구워 받은 진액이 최고. 간암 보조 치료제이며, 좋은 강장약이다.

 주목

[효능 해설]

나무 껍질과 가지와 잎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주목의 멸종 위기․근년에 미국에서는 주목(朱木)의 독성 있는 껍질에서 탁솔이라는 항암 물질을 추출해 냈는데, 이 물질은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다른 종양(암) 치료에 대해서도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마도 여러 암을 정복하게 되는 결과가 나오리라 믿어진다.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난소암 환자 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하여 100년 묵은 주목을 여섯 그루나 잘라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주목이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위험 경고가 내려져있다. 약리실험에 의하면 껍질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기침과 신경통, 또 신경자극을 받아 몸이 쑤시는 아픔을 진통시키는 작용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잎이 지닌 약성은 혈압을 낮추고 호흡흥분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대개 하루 9~12g을 달여 먹는다. 민간에서는 잎을 통경약, 이뇨약으로 썼으며 특히 당뇨병 치료의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목질부는 미친 개에 물렸을 때, 위장병 치료에 약용한다. 당뇨병 치료에는 말린 잎을 하루 5~15g까지 달여 복용하는데, 잎도 유독하므로 더 이상의 약용을 말아야 한다. 유럽에서는 잎을 구충제로 사용했는데 가끔 중독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는 독성이 있는 탓이다. 가을에 붉게 익은 열매는 먹음직스럽고 맛이 달아 아이들이 즐겨 따먹곤 하는데, 씨앗에는 독이 있으므로 굳이 먹고자 한다면 씨앗은 뱉아 버려야 한다. 덜 익은 열매는 3~4배량의 소주에 담가 3개월 이상 숙성시키면 담홍색 빛깔이 곱게 우러나온다. 이것을 약간씩 아침저녁 공복에 마시면 각종 질병을 예방 치료한다. 즉 악술이 되는 셈인데, 과음하면 중독이 일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그 양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누족은 주목이 건강에 썩 좋다는 신앙적인 믿음을 갖고 있으며 보배로운 약으로 여겨 왔다.

주목은 효도지팡이․옛부터 주목은 장수하는 나무로 알려져 왔으며 실제로 우리나라에 500년 된 것이 살아 있다. 따라서 주목으로 만든지팡이는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져, 주목 지팡이를 어른에게 선사하는 것은 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긴 효도 선물이 된다. 노인들은 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다.



[식물 특징]

높은 산의 숲속에 자라는 키 큰 침엽수로서 가지는 넓게 퍼지며 굵은 가지와 줄기가 붉은빛을 띠기 때문에 주목(朱木)이라고 이름 부르고 있다. 잎은 잔가지에 나선상(螺旋狀)으로 달리는데, 옆으로 뻗은 가지의 경우에는 햇볕을 많이 받기 위해 수평으로 방향을 바꿈으로써 마치 깃털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잎의 생김새는 약간 넓은 줄꼴이고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며 길이는 2cm 안팎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표면은 짙은 녹색인데 뒷면에는 두 개의 연한 노란줄이 있다. 한가지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어나며 수꽃은 8~10개의 수술이 6매의 비늘잎에 사여서 여러 송이가 함께 핀다.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피어나는데 수꽃과 암꽃 모두가 꽃잎을 가지지 않으며, 크기가 4~5mm 정도 되고 빛깔은 연한 노란빛이다. 꽃은 4월 중에 핀다. 열매는 붉게 물들며 씨는 한가운데가 움푹 패인 다즙질의 연한 열매살 과육(果肉)에 둘러싸여 있다. 열매살은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겨 따서 먹는다.


주목의 독성 있는 껍질은 난소암의 특효약 몸이 쑤시는 통증, 신경통, 고혈압에 효험이 있으며 당뇨병 치료에도 효험이 있다.

 진달래

[진달래 꽃술]

이른봄 꽃이 피기 전 진달래의 잔가지를 꺾어 모으고, 다음에는 불타듯이 피어나는 꽃을 가득히 따낸다. 이보다는 꽃망울이 불그스름하게 맺히는 무렵에 꽃망울 아래의 어린가지째로 함께 꺾어 모으면 아주 효험이 크다. 그 이유는 식물 생리상 꽃을 피우기 위한 온갖 영양물질을 생장점에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따 온 꽃과 잔가지를 소주에 담가 냉암소에 보존해 숙성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약술을 두견주(杜鵑酒)라고 하여 고려시대부터 대표적인 꽃술, 즉 화주(花酒)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가벼운 운동을 해야 좋다고 하는데, 진달래꽃을 찾아서 떠나는 즐거운 야외 나들이는 권할 만한 좋은 운동이다. 생꽃을 소주에 담그면 며칠 안 되어서 붉은 빛깔이 곱게 우러나와 곧 마시고 싶은 충동을 받게 된다. 이때 불쑥 한 컵 정도 마시고 나면 잠시 후 심한 현기증이 일어나 정신을 차리지 못한 정도로 어지러워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1개월 이상 묵힌 후 소량씩 마셔야 한다. 어린 시절, 봄을 맞아 산에 오르다가 진달래꽃을 잔뜩 따 먹고는 얼굴이 불그레하게 취해 버렸던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진달래꽃에는 약간의 유독성분이 함유되어 잇으므로 다량으로 한꺼번에 마시지 말아야 한다. 진달래 꽃술은 관절염, 고혈압,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으며,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있다.



[효능 해설]

꽃을 말려서 가루로 빻아 꿀과 쌀가루로 반죽해서 콩알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1회에 서너 개씩 식후에 복용하면 진달래술과 마찬가지의 약효를 볼 수 있다. 봄철에 어린 잎과가지를 채취하든지 또는 여름철에 잎을 따서 말린다. 이것을 조금씩 달여 마시면 혈관을 확장시키며 고혈압에 효험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감기, 기관지염에도 썩 좋다.

고혈압 치료․아무때든 잎을 따다가 건조시켜 가루로 빻아서 적당량의 녹말을 섞어 알약으로 빚은 다음 하루에 세 번 몇 알 정도를 계속 복용하면 역시 혈압을 낮춰주는 효험을 보게 된다. 진달래는 초기의 고혈압에 탁효를 나타내며, 깊어진 뒤에 진달래로 특효를 보겠다는 것은 잘못이다. 병의 유무에 관계없이 취미삼아 진달래의 꽃과 잎을 따다가 갖가지로 식용하면 높아지던 혈압이 천천히 누그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건조시켜서 가끔 차로도 우려 마신다.


[식용 방법]

진달래는 우리나라 국화로 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장 낯익은 꽃이다. 누구나 고향을 떠올릴 때면 동네 앞산의 진달래부터 생각하게 된다.

진달래 화전․찹쌀가루를 연한 소금물로 반죽하여 얇게 빚은 뒤 꽃잎을 붙이고 둥글게 화전(花煎)으로 만들어 먹는데 그 향미는 일품이다. 진달래꽃뿐만 아니라 개나리꽃, 메꽃, 도자리꽃, 원추리꽃, 인동꽃, 제비꽃, 참나리꽃 등 순한 식용 산야초의 꽃은 다 화전의 재료가 되는데 토끼풀꽃과 같은 자잔한 종류는 뭉쳐 버려 화전의 멋스러움을 보이기가 어렵다. 위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익한 산야초를 식용하는 가운데 건강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며, 위급한 고질병을 풀 몇 포기로 대뜸 고치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착상이다.



[식물 특징]

키 작은 낙엽활엽수로서 크게 자라서 2~3m밖에 되지 왆는다. 잔가지는 담갈색이고 작은 비늘에 덮여 있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어나며 지난해에 자라난 잔가지 끝에 3~5송이가 함께 뭉쳐 피는데 한 송이만 피어나는 경우도 있다. 꽃은 깔때기꼴로서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지름이 3~4월에 꽃이 피며, 열매는 원기둥꼴이고 길이가 2cm 안팎이다. 세로 방향으로 다섯 개의 줄이 있으며, 익으면 이 줄에 따라 갈라진다.


진달래 꽃술(두견주)을 담가 마시면

관절염, 고혈압, 기관지염에 효험이 있다.

지치
아마 단방으로 쓸 수 있는 약재 중에서 지치만큼 높은 약효를 지닌 약초는 달리 없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약초를 캐며 살아 온 채약꾼이나 민간의 노인들을 만나 보면 오래 묵은 지치를 먹고 고질병이나 난치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민간에서 오래 묵은 지치는 산삼에 못지 않은 신비로운 약초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다.

지치는 지초(芝草), 자초(紫草), 지혈(芝血), 자근(紫根), 자지(紫芝)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의 양지 바른 풀밭에 나는데, 예전에는 들에서도 흔했지만 요즘은 깊은 산 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해졌다. 지치는 뿌리가 보랏빛을 띤다. 그래서 자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굵은 보랏빛 뿌리가 땅속을 나사처럼 파고 들면서 자라는데 오래 묵은 것일수록 보랏빛이 더 짙다.
잎과 줄기 전체에 흰빛의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잎은 잎자루가 없는 피침 꼴로 돌려나기로 난다. 꽃은 5∼6월부터 7∼8월까지 흰빛으로 피고 씨앗은 꽃이 지고 난 뒤에 하얗게 달린다.

지치는 약성이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갖가지 암·변비·간장병·동맥경화·여성의 냉증·대하·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으며 오래 복용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 지치를 중국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혀암·위암·갑상선암·자궁암·피부암에 지치와 까마중을 함께 달여 복용하게 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갖가지 암과 백혈병 치료에 지치를 쓰고 있다. 지치는 암 치료에 성약(聖藥)이다.

강한 거악생신작용과 소염, 살균작용으로 암세포를 녹여 없애고 새살이 돋아 나오게 한다.
민간에서 지치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한 마리에 지치 3근을 넣고 소주를 한 말쯤 부어 뭉근한 불로 열 시간쯤 달인다. 오래 달여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달인 술을 한번에 소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물을 붓고 달여도 된다.

지치는 반드시 야생지치를 써야 한다. 재배한 지치는 약효가 거의 없다.
유황오리는 농약 독·공해 독·화공약품 독을 풀어 줄 뿐만 아니라 보양 효과가 뛰어나고, 지치 역시 갖가지 공해 독과 중금속 독을 푸는 최고의 약재다. 이 두 가지가 만나면 약성이 극대화되어 기적과 같은 치병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지치는 약성이 다양하다. 술로 담가서 늘 마시면 정력이 놀랄 만큼 좋아지고, 살을 빼는 데도 지치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지치를 먹으면 포만감이 있어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으며 살이 웬만큼 빠지고 나서는 다시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지치는 해독 효과도 뛰어나다. 갖가지 약물 중독·항생제 중독·중금속 중독·농약 중독·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지치를 먹이면 신기할 정도로 빨리 독이 풀린다.

또,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잘 놀라는 사람, 심장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크며 악성빈혈 환자도 지치를 말려 가루 내어 6개월쯤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지치는 신비로운 풀이다.
겨울철 눈 쌓인 산에 지치가 있는 곳 주변은 눈이 빨갛게 물든다. 그러므로 경험이 많은 약초꾼은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산에 올라가 눈밭에 남아 있는 붉은 자국을 보고 지치를 찾아낸다.

지치는 하늘과 땅이 음한(陰寒)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약초이므로 여성의 자궁처럼 생긴 곳에서 많이 난다. 지치는 그 상서로운 보랏빛 빛깔처럼 신비로운 약초이다.
다만 야생 지치는 매우 희귀하여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 지치를 여러 질병에 활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 상초에 열이 있고 하초가 허약해서 생긴 여성의 냉증, 곧 여성이 아랫배나 손발이 차가울 때에는    지치를 잘게 썰어 참기
- 름에 넣고 24시간 이상 약한 불로 끓여서 한번에 밥숟갈로 두 숟갈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
   는다.
- 여성의 냉, 대하, 무릎이 차갑고 힘이 없는 데, 신경통 등에 효험이 크다.
- 심장의 열이 머리로 올라와서 생긴 두통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3~4번 먹
   는다.
- 소화가 잘 안 되고 밥맛이 없으며 온몸이 나른하고 몸이 부을 때에는 생지치를 잘게 썰    어 토종꿀
   에 이틀쯤 끓여서 한 숟
- 갈씩 수시로 떠먹는다. 토종꿀에 끓이는 것은 지치의 찬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 변비,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에 두 숟갈씩 하루 3~4번 더운   물이나 생
   강차와 함께 먹는다.
- 어린아이의 경기에는 지치를 생즙을 내어 먹이거나 지치를 술과 물을 반쯤 섞은 데에다   넣고 끓여
   서 먹인다.
- 아니면 참기름에 지치를 넣고 달여서 한 숟갈씩 떠서 먹인다.
- 위장이나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데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술과 함께 먹는다.
-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3∼4번 먹는다.
- 어린아이나 어른이 크게 놀라서 병이 난 데에는 거름기 없는 황토에 술을 부어 반죽한   것으로 아
   이 오줌에 하룻밤 담갔
- 던 지치를 싸서 잿불에 구운 다음 지치만을 꺼내어 가루 내어 먹는다. 그냥 지치 가루를   먹어도 효
   과가 있는데 한번에
-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더운물로 먹는다.
- 두통이나 소화불량에는 지치를 술에 담가 마시면 즉효가 있다. 한번에 소주잔으로 두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 비만증에는 지치 가루를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먹는다. 5개월쯤 먹으면 정상적인    체중으로
   몸무게가 줄어들고
- 다시 살이 찌지 않는다.
- 동맥경화, 어혈, 신경통, 타박상 등에는 지치와 장뇌삼을 같은 양으로 달여 먹으면 특효   가 있다.
- 백전풍, 자전풍에는 지치 가루를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먹는 동시에 지치   가루를 자
   신의 침으로 개어 아픈
- 부위에 하루 3∼4번 바른다. 바르고 나서 한 시간쯤 뒤에 반창고를 붙여 두었다가 다시   바를 때에
   는 반창고를 떼어 내고
- 즉시 바른다.
- 이렇게 하면 반창고에 흰 가루 같은 것이 묻어 나오는데 그것이 더 이상 묻어 나오지 안   으면 다 나
   은 것이다.
- 완치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 동맥경화나 고혈압에는 지치 가루와 느릅나무 뿌리껍질 가루를 같은 양으로 더운물로   먹는다.
-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먹는다. 3∼4개월 먹으면 대개 낫는다.  

@ 신비의 약초 진삼

필자가 베일속에 가려진 진삼(珍蔘)의 실체를 알게된 것은 십여년전 민간의학자이신 故 이한구옹 으로부터 이다. 당시 이한구옹은 진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진삼은 연화삼이라고도 부르며 강원도 이북 심산에 자생하고 있다.  뿌리의 생긴 모양이 산삼과 비슷하여 진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삼을 산삼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진삼은 각종 염증성 질환에 매우 뛰어난 효능이 있어서 췌장염과 같은 질환에도 효험이 있고 당뇨병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전쟁터 에서 장수나 수장이 적군의 칼이나 창에 다치면 진삼을 캐어서 투구에 넣고 달여서 진삼 달인물을 마시면 다음날 거든히 일어나 전쟁에 나갔다고 전해질 만큼 보기작용이 매우 뛰어나다고 전해지는 약재이다.

필자는 그동안 진삼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한 약재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진삼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얼마전 진삼 세뿌리를 인슐린 주사제를 투여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복용시킨 결과 놀랍게도 10시간후 혈당수치가 거의 정상인에 가깝게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부터 진삼의 약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찰하게 되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진삼을 외형적으로 판단하면 자생력은 산삼과 마찬가지로 생장여건이 맞지 않으면 휴면을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뇌두의 모양이 산삼과 흡사하여 싹갈이 자리가 선명하고 묶은 싹을 달고 있는 것이 산삼과 유사한 특징이다.

아마도 이러한 진삼의 외형을 보고  산삼 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인것 같다. 진삼의 실체를 삼십년전 어느 노인으로 부터 듣고 진삼을 채취해서 각종난치 질환을 치료하면서 치병능력이 매우 뛰어난것을 임상으로 확인한 김성우 목사님이 계시는데 진삼에 대해 이목사님은 산삼 이상이라고 자평을 하고 계시기도 한다. 진삼으로 갑상선이상증.임파선염.각종암.당뇨병.위염.궤양.천식등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지병 치료를 해준 적이 있다는 김목사님은 필자에게 진삼이 풀의 왕초이며 영초인 산삼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이분은 8년전 진삼을 산삼이라고 판매한 적이 있는데 당시 진삼을 감정한 사람이 이약초는 삼은 삼인데 산삼은 아니라고 감정을 했기에 진삼의 실체를 알기위해 전국의 본초학자.약초연구가.대학교 연구소.산삼감정소 등을 수소문을 하며 찾아 다녔지만  진삼의 실체를 확인할수 없게 되자 얼마전 필자를 알고있는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찾아와 진삼이라는 약명을 알 게 되었고 필자 또한 진삼의 약성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진삼의 자생지를 찾아 강원도 일대를 산행한 결과 십여뿌리의 진삼을 채취했으며 진삼의 자생지와 서식지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진삼은 산삼과 마찬가지로 음지성 식물이며 잎사귀의 모양 또한 산삼과 매우 유사하다. 진삼의 개체수는 희귀한 편이지만 진삼은 천종산삼 처럼 매우 희귀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흔한 약초 또한 아니다.  이곳 강원도 심산에 드물 게 소군락을 형성한채 자생하고 있는 약초이다.  현재 발견되고 있는 진삼의 물량은 환자들을 위해서 어느정도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을 듯 하며 현재 약재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장뇌삼 정도의 판매가격 선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삼의 맛은 매콤하면서 향이 가득하고 달콤한 맛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진삼은 산삼과 마찬가지로 휴면을 하면서 성장한 식물답게 뿌리에 철심이 가득차 있어 육질이 매우 단단하면서 질긴 편이다. 진삼의 평균 수령은 나무 젖가락 굵기 정도의 작은것이 10년이상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때 천종산삼과 마찬가지로 성장이 매우 느린 식물임에 분명하다.. 필자는 진삼의 약성연구와 자생지 발굴을  보다 열심히 해 병마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서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진삼을 복용할때 일체의 육류 해산물 녹두 두부 땅콩 등을 하룻동안 복용하면 않된다. 그리고 진삼 복용전날 저녁은 죽을 먹고 이른새벽 진삼을 입에 물고 될수있으면 오랜도록 씹어 먹으면 된다.  그리고 아침식사는 죽을 먹으면 더욱 좋으며 번거롭다면 서너종류의 찬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면 된다. 진삼을 삼십년간 환자들에게  임상약리 실험을 한자료는 차후 자료가 입수되는데로 기록할 예정이다. 신비의 약초 진삼은 천종산삼 만큼 영묘한 약성을 견주지는 못하지만 매우 신비스러운 약초임에 분명하며 병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의 전도사가 될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 민속약초 연구회  권혁조 -              http://www.songyee.co.kr/  

 본문의 일부 내용은 산약초 보감의 내용입니다.